화투 치던 이웃 할머니 2명 살해…60대 구속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화투를 치다 시비가 붙어 이웃 여성 2명을 흉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.<br /><br />이 남성은 경찰에 체포됐다 석방된 뒤 40분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마스크에 모자를 쓴 60대 남성이 경찰서 유치장을 나섭니다.<br /><br />며칠 전 화투를 치던 이웃 할머니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피의자입니다.<br /><br />이 남성은 살해이유를 묻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피해자들과 원만한 사이였다고만 말합니다.<br /><br /> "피해자들하고 평소에 많이 다투셨습니까?"<br /><br /> "아닙니다. 술도 사주고 담배도 사주기도 하고…"<br /><br />A씨는 지난 19일 저녁 성남 분당의 한 아파트 B씨 집에서 이웃 C씨 등과 함께 점당 100원짜리 화투를 치다 시비가 붙어 이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화투를 치던 B씨 등과 시비가 붙자 경찰에 도박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이 그냥 가려 하자 재차 112에 전화를 걸어 "칼을 들고 있으니 나를 체포해가라"고 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A씨를 체포해 조사했지만, 주거가 일정하고 고령인 데다 도주 우려가 적다며 밤늦게 석방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집에 도착한 A 씨는 곧바로 흉기를 들고 B씨 집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고 다음 날 아침 B씨와 C씨는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에서 풀려난 지 40분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.<br /><br />A씨는 경찰에서 범행을 부인했지만,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.<br /><br />김창룡 경찰청장은 "경찰의 조사와 석방 등 조치가 적절했는지 확인한 뒤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 (kcg33169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