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미중 갈등, 경제 전쟁만 하는게 아닙니다. <br> <br>태평양에선 이 일대 패권을 둘러싼 전력 경쟁이 첨예하게 벌어집니다. <br> <br>정하니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미국 토마호크 미사일이 시뻘건 불을 내뿜고 날아오릅니다. <br> <br>전투기가 바다에 떠 있는 가상의 적 표적에 미사일을 퍼붓습니다. <br> <br>괌 해상에 항공모함과 전투기, 1만 명이 넘는 육해공군 등 미국의 태평양 전력이 총 집결했습니다. <br> <br>격년으로 진행돼온 모의훈련이지만, 올해는 예년 이상의 전력이 투입됐습니다. <br><br>장엄한 음악이 흐르고 폭격기가 사막에서 발진합니다. <br> <br>조종사는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눌러 해변 활주로에 미사일을 투하합니다. <br> <br>이후 땅이 흔들리고 시뻘건 화염에 휩싸인 기지가 하늘에서 내려다보입니다. <br><br>외신은 위성사진을 근거로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와 일치한다고 분석했습니다.<br> <br>중국군이 이 영상을 공개한 건 미 고위 관료의 대만 방문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해석됩니다. <br><br>태평양 섬들을 잇는 가상의 도련선을 만들어 미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중국과 남태평양으로 뻗어나오려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군사행동이 충돌하고 있는 겁니다. <br><br>[윤석준 / 한국군사문제연구소 박사] <br>"양국의 군사력이 동아시아 해안에서 힘의 시위를 보이는 것이 최정점에 닿아 있다." <br><br>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"주먹이 크다고 그 사람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"며 사실상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판했습니다. <br> <br>[시진핑 / 중국 국가주석(유엔총회 화상연설) <br>"중국은 앞으로도 다자주의를 따를 것입니다." <br> <br>트럼프 대통령도 언론 인터뷰에서 "중국이 한판 하려고 하는데, 큰 문제가 될 것"이라고 맞받으면서 미중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. <br> <br>honeyjung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강 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