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정부가 원천 봉쇄하겠다고 경고하자,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하겠다는 보수 인사들이 있지요. <br> <br>코로나 이후 이미 시행되고 있는 집회 방식입니다. <br> <br>사람 대신 곰인형을 세워놓는 집회까지 등장했는데요. <br> <br>달라진 집회 풍경을 남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폐기물처리장 건립 반대 깃발을 꽂은 차량 100여 대가 도로 중앙과 양쪽에 줄지어 서있습니다. <br><br>일제히 경적을 울립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빵~" <br> <br>구호를 대신하는 경적입니다. <br> <br>주최 측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가자들이 차에서 내릴 필요가 없는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기획했습니다. <br><br>[정노금 / 집회 주최 측 관계자 ] <br>"접촉이 있는 게 아니잖아요, 다른 사람들하고. 차량 안에서만 있으니까. 코로나에서 안전한 거죠." <br><br>구청 단속에 항의하는 노점상들의 집회 현장, <br> <br>빨간 머리띠를 두른 곰인형이 앉아있습니다. <br> <br>서울시가 1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자 곰인형이 사람 자리를 대신한 겁니다. <br> <br>인권조례에 반대해 기독교단체가 주최한 야외 집회에선, 마스크를 쓴 참석자들이 2미터 간격으로 떨어뜨린 의자에 앉았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각성하라, 각성하라, 각성하라." <br> <br>마이크를 잡고 있는 발언자는 다른 참가자들과 멀찍이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. <br> <br>앞서 부천시는 주최 측의 야외 집회를 금지했습니다. <br> <br>그러나 주최 측은 법원으로부터 가처분 금지 결정을 받아냈고, 예정대로 집회를 이어갔습니다. <br> <br>단, 조건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[윤문용 / 부천시 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] <br>"(법원의) 지침서가 있었어요. 그 조건으로 (집회를) 허락해줬기 때문에 그 지침대로 하려고 했습니다." <br> <br>앞서 법원은 참가자 발열 측정과 KF80 이상 마스크 착용, 2개월 이상 참석자 명부 보관, 2m 이상 간격을 벌린 의자에 앉기 등 6가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는 기존의 집회 시위 풍경도 바꾸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. <br> <br>dragonball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은원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