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오랫동안 쉬었던 성남 모란 5일장이 문을 열었습니다. <br> <br>성남시가 음식을 포장만 하게 하면서 상인들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신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연락처를 적고 체온을 잰 뒤 차례로 입장합니다. <br> <br>손님들이 몰려든 장터엔 모처럼 활기가 넘칩니다. <br> <br>4일과 9일이 낀 날 열리는 모란 민속5일장은 평일 6만 명, 휴일 10만 명이 찾는 명소. <br> <br>하지만 코로나19 여파 탓에 지난 2월부터 12차례나 장을 열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관할 지자체인 성남시는 상인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조건부 개장을 허가했습니다. <br> <br>상인들은 모처럼 찾아온 손님들을 맞느라 분주합니다. <br> <br>[김희자 / 모란민속5일장 상인] <br>"매출이 없어가지고 노후대책으로 암보험 들어놓은 거 있었는데 다 해약을 했어요. 코로나 걸려서 죽으나 장사 안돼서 죽으나." <br> <br>하지만 성남시가 내건 조건을 놓고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음식물은 현장에서 먹을 수 없고 포장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신선미 기자] <br>"식당들은 포장만 할 바엔 영업하지 않겠다며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." <br> <br>[음식점 상인] <br>"우리는 앉아서 술을 팔잖아. 먹는 것도 앉아서 먹어야 되는데, 포장하면 몇 개 못 팔지. 아침부터 나와서 고생하는데." <br> <br>급기야 일부 식당 업주들은 오는 29일 열리는 장날 전면 영업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. <br> <br>[유점수 / 모란민속5일장 상인회장] <br>"사람들을 말리려야 말릴 수도 없고, 어떠한 지원책도 하나도 없고 그런 상황이에요. 다음엔 (음식점 장사)한다고 결의들 하고 있어요." <br> <br>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방역과 지역경제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 <br> <br>fresh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재덕 <br>영상편집 : 조성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