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인공 지능은 바둑이나 스타크래프트 등 가상 환경에선 인간을 앞질렀지만, 현실세계 스포츠는 넘기 힘든 벽이었는데요. <br><br>그런데, 컬링에서 결국 인간을 이겼습니다. <br> <br>이민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바퀴 달린 로봇이 컬링 돌을 밀어냅니다. <br> <br>평창올림픽 직후 선보인 컬링 인공지능 컬리. <br><br>세간의 기대는 컸지만 수시로 변하는 빙질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고교팀에게 완패하고 말았습니다. <br> <br>하지만, 인공지능이 강화되면서 상황은 돌변했습니다. <br> <br>스위퍼 로봇이 없는 단순 투구 대결이었지만 경기도청, 전북도청 등 정상급 팀들과 4번 겨뤄 3승을 거뒀습니다. <br> <br>온도, 습도, 빙질을 파악한 인공지능이 최적의 회전수와 스피드를 찾아낸 겁니다. <br> <br>[이성환 /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교수] <br>"10분 정도의 시간에 연습투구를 하면서 스톤의 궤적이나 속도나 위치를 가지고 빙질을 추정하게 됩니다. <br> <br>투구 능력은 물론, 상대 스톤을 공략하는 전략까지. <br> <br>인간에게 몇 년이 필요한 기량을 컬리는 불과 사흘만에 습득했습니다. <br> <br>컬리의 급성장을 다룬 논문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오늘 공개됐습니다. <br> <br>연구진은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 적응하는 인공지능 연구가 향후 자율주행과 드론 비행 등 접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. <br> <br>2minjun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천종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