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뢰 깨진 '독감 무료백신'…돈주고 맞는 사람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무료 독감백신이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사고가 있었죠.<br /><br />이 때문에 올해 접종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건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.<br /><br />아예 일찌감치 동네 의원을 찾아 돈을 주고 접종을 받는 분들도 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진우 기자가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 강남의 한 내과.<br /><br />독감 예방접종을 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최근 무료 독감 백신이 상온 노출 사고 탓에 일시 중단되자, 불안감에 일찌감치 맞으려는 겁니다.<br /><br /> "많은 분들이 올해는 예년과 달리 독감주사를 많이 맞으시려는 분들이 많으시고, 좀 빨리 맞으시려는 분들도 많습니다."<br /><br />생후 6개월부터 만 18세까지의 소아청소년과 임신부, 만 62세 이상 어르신은 독감 무료접종 대상이지만 무료접종 대상자인데도 돈을 내고 맞으려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문제가 된 백신에 대한 정부 조사가 끝나기까지 2주나 기다려야 하는데다, 만약 백신에 이상이 있어 전량 폐기되면 백신이 모자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여기에 무료 백신의 품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.<br /><br /> "뉴스를 봤는데 유통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완전히 신뢰하기가 어려워서요, 무료 백신은. 그래서 방금 유료백신으로 아이 독감 주사 맞히고 왔습니다."<br /><br />보건당국과 전문의들은 국가예방접종에 쓰이는 백신과 유료 백신은 기능과 품질에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은 극히 일부인데다 모두 유통 전에 발견됐고, 노출 시간도 극히 짧은 것으로 추정돼 안전성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. (jin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