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북한이 신속하게 전통문을 왜 보냈는지, 우리 군의 발표와 왜 이렇게 다른지 정치부 강은아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. <br> <br>[질문 1] 피격 사실을 두고 북한과 우리 정부의 말이 서로 달라요. 강 기자 보기에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대목은 뭔가요? <br><br>시신을 불태웠느냐 아니냐입니다. <br> <br>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10여발을 쏴 사살했지만 불태우지는 않았다는 겁니다. <br> <br>불태운 건 공무원 이 씨가 타고온 부유물이라는 건데요. <br> <br>앞서 우리 군은 북한군이 방호복까지 입고 시신을 불태웠다며 만행이라고 했습니다. <br> <br>[질문 2] 누가 지시를 했느냐를 두고도 설명이 달라요? <br><br>북한은 현장에 있는“정장의 결심”으로 사격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정장은, 우리로 치면 경비선의 일선 지휘관입니다. <br> <br>우리 군은 “사격하고 불태운 것은 상부 지시에 의해 시행했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[질문 3] 정치권에서는 자진 월북이냐 아니냐를 두고도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. 북한 설명을 보면 자진 월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 없어요 <br><br>네 그렇습니다. 북한 주장은 신원을 물었더니 얼버무리고 답을 잘 안하고, 도망치려해 사살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월북하려 했다면 월북 의사를 밝히면 될텐데 이상하지요. <br> <br>그런데 우리 군은 월북을 진술한 정황을 첩보로 입수했다고 밝혀 여기서도 엇갈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[질문 4] 엇갈리는 설명이 참 많네요. 강 기자가 보기에 누구의 말이 맞는 것 같습니까? <br><br>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 군의 설명을 믿어야겠지요. <br> <br>우리 군의 정보자산 능력은 상당합니다. <br> <br>여기에 미군의 능력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. <br> <br>첫 첩보를 입수한 뒤 이틀에 걸쳐 분석한 내용으로, 우리 군의 상세한 설명에 대한 신뢰가 더 가는 건 사실입니다. <br> <br>[질문 5] 그렇다면 북한이 사과를 하면서도 거짓 설명을 내놓는다는건데 이유가 뭔가요? <br><br>책임을 면하고 미국과의 협상 재개에 걸림돌을 사전에 제거한다는 차원이 아닐까 싶습니다. <br> <br>사살은 정당방위였고 잔혹한 시신 훼손은 없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알려 책임 없음을 기록에 남기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특히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는데 이번 도발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이른바 양해를 구하는 '사과'를 재빠르게 한 것 같습니다. <br> <br>[질문 6]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 궁금한데요. 여권에서는 이렇게 사과를 했으니 된 것 아니냐. 이런 분위기가 있어요. 청와대도 비슷한가요? <br><br>청와대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. <br> <br>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북한 전통문에 우리 국민에 대한 사과와 유감표명, 재발방지 내용이 담겨 있다며, <br> <br>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남북관계를 만들어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청와대가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북한에 요구했지요. <br> <br>요구가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다시 남북관계 진전에 노력하겠다, 이렇게 읽힙니다. <br> <br>[질문 7] 마지막으로 궁금한게 대통령에 대한 보고 시간인데요. 대통령에게 피격 사실이 처음 보고된 게 첩보 입수 후 10시간 지난 아침 8시반이잖아요. 국민이 숨졌는데 아침까지 기다려서 한 대통령의 보고 늦은 거 아닌가요? <br><br>청와대의 설명은 첩보 수준이라 이를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건데요. <br> <br>새벽 1시, 청와대로 관계 장관들이 모여 긴급회의를 한 사실도 아침에 보고됐다는 청와대 설명에 국민의힘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대통령이 자고 있었다면 깨워서라도 보고를 했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겁니다. <br> <br>그리고 아침 8시 반은 그렇다고 해도 너무 늦은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잠을 잤는지 앞으로 알아보겠다고 하니 지켜보겠습니다. <br> <br>정치부 강은아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