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"김정은 사과, 도움되는 조치…피살 공무원 애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국무부가 한국 공무원 피살과 관련한 북한 측의 사과에 대해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정부의 대응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피살된 공무원에 대한 애도의 뜻도 표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정부는 남측 공무원 사살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미 국무부 대변인은 "도움이 되는 조치"라고 언급한 뒤 피살된 공무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전날에 이어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한 지지도 거듭 표명했습니다.<br /><br />국무부가 김 위원장의 사과를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평가한 건 이번 사건으로 가뜩이나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한층 악화돼 북미관계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황 악화를 막게 된 데 대한 긍정적 반응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미국 정부는 직접적인 대북 비난 대신 한국정부의 대응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는 일은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연일 관련 소식을 신속히 전하고 있는 외신들은 이례적인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과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데 주력했습니다.<br /><br />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의 즉각적 사과가 집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는데 방점을 찍으며 한국과의 관계에서 또 다른 심각한 위기가 올 수도 있었던 일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포스트는 남북 어느 쪽도 이 사건의 결과로 양국 관계의 파열이 확대되는 위험을 무릅쓰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남한 민심 악화를 우려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싱크탱크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은 "이번 사태로 북한을 향한 한국의 민심이 빠르게 악화하는 것을 매우 우려한 것 같다"며 "북한이 한 일을 용서할 수는 없지만 김 위원장의 다른 측면, 보다 인간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반면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"북한의 더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