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 경찰이 앞으로는 당국에 공식 등록한 언론사 취재진에게만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 언론단체들은 언론 자유는 경찰이 부여하는 게 아니라며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홍콩 경찰이 공식 등록된 언론사 기자들에게만 취재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 정부가 운영하는 보도자료시스템에 등록돼 있거나 국제적으로 알려진 외국 언론사에만 취재를 허용하겠다는 것입니다. <br /> <br />가짜 기자 행세를 하는 이들과 이른바 1인 미디어들 때문에 현장에서 공무 수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홍콩 경찰은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최근 시위 현장에서 가짜 기자증 소지자와 가짜 취재조끼 착용자 13명을 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 기자협회는 사전 설명도 없었던 일방적인 통보인 데다, 언론 자유는 경찰이 부여하는 게 아니라며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[크리스 영 / 홍콩 기자협회장 : 업무 효율 이유로 취재를 제한하는 것으로 매우 주관적이며 앞으로는 의견 개진도 의문도 제기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.] <br /> <br />경찰 지침에 따르면 앞으론 미등록 언론사 기자는 시위 현장 등에서 체포될 수도 있고, 경찰 통제선 내에서 벌어지는 취재와 인터뷰, 기자회견 등에도 참여할 수 없게 됩니다. <br /> <br />홍콩 경찰은 지난 8월 대표적인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를 체포하는 과정에서도 이른바 신뢰할 수 있는 언론매체만 취재를 허용한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 언론단체들은 경찰의 이번 조치는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홍콩 기본법과도 배치된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현재 홍콩 정부 보도자료시스템에 등록된 매체는 205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YTN 조승희[jos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927040526396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