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, '중국 반도체' 숨통 끊나…최대 위탁생산 업체 제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의 첨단 기술 업계를 겨냥한 미국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이어 이번에는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해왔던 기업을 겨냥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이 화웨이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의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에 칼을 겨눴습니다.<br /><br />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미국 상무부가 SMIC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SMIC는 중국의 대표적 반도체 업체로 업계 4위 수준입니다.<br /><br />삼성전자와는 기술력 격차가 크지만,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급성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상무부는 미 컴퓨터 칩 제조회사들에 서한을 보내 SMIC에 기술을 수출하려면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고 통지했습니다.<br /><br />반도체 제조에 활용되는 장비는 대부분 미국 기업이 공급하고 있는데, 이를 차단하는 겁니다.<br /><br />미국 정부는 반도체 기술이 중국군의 활동에 이용될 위험이 있다고 제재 근거를 댔습니다.<br /><br />상무부는 SMIC로의 수출이 "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 목적 활용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받아들일 수 없는 위험을 제기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SMIC는 반도체 생산은 상업적 용도일 뿐 군사 목적과는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SMIC 대변인은 "민간의 상업적 최종 소비자를 위해서만 반도체를 생산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정부도 SMIC에 대한 제재가 미국의 외국기업 탄압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미국이 국가 안보 개념을 남용해 외국 기업을 억압하는 잘못된 관행을 멈추기를 촉구합니다."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조만간 중국의 인기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틱톡의 사용 금지 여부도 판단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기술 굴기를 추진하는 중국을 향한 미국의 견제가 심화하면서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 (hapyr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