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문 대통령이 북한의 사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입장까지 냈지만, 진상조사가 순조로울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. <br><br>오후 청와대 입장이 나오기 전 북한이 이미 한번, 태세를 확 바꿨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수색을 목적으로 영해를 침범하지 말라 우리 정부에 경고를 했습니다. 대한민국 국민이 피격당한 사건인데도 한번 사과했으니 <br>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말로도, 들립니다. <br> <br>찜찜한 구석은 또 있습니다. 북한이 말하는 영해와 우리가 생각하는 영해가 서로 다르다는 거죠. <br><br>상황을 종합해 보면 북한이 또 어깃장을 놓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. 이 문제는 황하람 기자가 짚어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해경과 군은 오늘도 선박과 항공기 수십 대를 동원해 연평도 인근에서 공무원 이 모씨의 시신을 찾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북한이 오늘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남측 선박이 북측 수역을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<br>"남측의 이런 행동은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을 예고하게 한다"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.<br> <br>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"대단히 미안하다"고 사과한 지 이틀 만에 태세를 바꾼 겁니다. <br><br>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은 지난 1999년 북한이 일방적으로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그어놓은 해상 경계선을 말합니다. <br> <br>현재의 NLL에서 훨씬 남쪽으로 설정돼 있고 서해 5개 도서의 광범위한 남단 해상이 모두 이 분계선 안에 들어갑니다. <br><br>군은 "정상적으로 우리 해역에서 수색활동을 진행 중"이라고 일축했습니다. <br> <br>북한은 "조류를 타고 들어온 시신을 습득할 경우 관례대로 남측에 넘겨줄 생각을 하고 있다"고도 했습니다. <br> <br>김정은 위원장이 이미 사과했으니 더이상 잘못을 묻지 말라는 뜻으로 읽힙니다. <br> <br>[이우영 /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] <br>"엊그제 사과한 건 그걸로 끝나는 것이고 북한 입장에선 어쨌든 성의를 보여서 자기네 해역에서 자기가 수색한다고 했기 때문에…" <br><br>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남북 공동조사를 요구했지만 북한이 수용할 지는 미지수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. <br> <br>yellowriver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조성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