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회 대북규탄결의안 채택 무산…여야 공방 지속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해상에서 우리 국민이 북한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여야가 국회 차원의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을 위한 논의를 재개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.<br /><br />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듣겠습니다. 서형석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오늘 오전 여야 원내수석 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되면서, 국회 차원의 대북규탄결의안 논의가 다시 시작됐지만 결국 오늘 채택은 무산됐습니다.<br /><br />여야 원내수석 두 사람은 오늘 약 10분간 이뤄진 회동에서 각 당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결의안 내용을 공유했습니다.<br /><br />해당 내용은 각 당의 원내대표에게 보고되고 논의가 이어졌는데 결국 예정됐던 오후 회동조차 결렬됐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은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긴급 현안질의가 불가능하다면 오늘 본회의를 열어 결의안만이라도 채택하자는 입장이었지만,<br /><br />오늘 회동 이후 "껍데기뿐인 결의안에 동조할 수 없다"며 결의안 채택 전 긴급 현안질의를 다시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각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됐다며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 현안질의를 하는 것에는 부정적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요구를 받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결국 여야 간 설전만 이어가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을 향해 정치 공세를 멈추라고 촉구했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말들인데요.<br /><br />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"보수 야당은 월북 등의 핵심적 사실을 가리기도 전에 낡은 정치 공세와 선동적 장외투쟁부터 시작했다"며 "군사대응과 같은 위험하고 무책임한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"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김태년 원내대표도 "북한이 남북공동조사 제안에 협력해주길 바란다"고 운을 띄우고 야당을 향해선 국정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마치 건수 하나 생겼다는 듯이 정쟁을 일삼는 야당에 우리 국민들은 시쳇말로 "오버하고 있다"고 비판하고 있습니다. 국민의힘은 근거도 일관성도 상실한 국정 흔들기를 중단할 것을…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민의힘의 공세 역시 만만치 않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국민의힘이 대북규탄결의안이라도 채택하자고 한 발 물러난 모양새를 취했지만, 진상 규명 의지는 분명히 했습니다.<br /><br />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"현안질의에서 문제가 드러나는 것이 부담스러워 정부와 여당이 피하고 있다"며<br /><br />"175석의 힘을 정부 잘못 덮는 데 쓰면 안된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현안질의가 불가능하다면 앞으로 국정 조사와 감사를 추진해서라도 끝까지 진상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유독 북한에 대해서만 관대한 입장을 취한다며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이 정부가 유독 북한에 관해서는 왜 이렇게 관대한 입장을 취하는지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. 개성에서 남북연락사무소가 폭파됐을 때도 정부의 태도는 굉장히 모호한…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체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오늘 아침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이낙연 대표 발언부터 들어보시죠.<br /><br /> "당내에 공동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했습니다. 이 특위는 우선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정치 공방보다 사실 확인이 먼저라는 건데요.<br /><br />이어 이 대표는 "일부 가짜뉴스에는 사실로 대응하면서 미래지향적 준비를 갖춰 나갈 것"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특위 위원장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황희 의원이, 특위 간사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인 김병주 의원이 맡았습니다.<br /><br />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.<br /><br /> "민주당 자체의 공동조사 진상조사 특위를 만들겠다고 잠시 모면하면 넘어갈 일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. 국민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."<br /><br />주 원내대표는 이어 북한이 이런 만행을 저질렀는데도 "문건 하나 받았다고 마치 김정은이 아주 괜찮은 사람인 것처럼 대통령 가까운 사람들이 온갖 요설을 늘어놓는다"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(codealpha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