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 캘리포니아 또 대형 산불…수만 명 긴급 대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20여건의 큰 산불로 신음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또 다른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산불이 주택가를 덮치면서 5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1만채가 넘는 가옥이 불길의 영향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캄캄한 밤, 시뻘건 화염이 집을 통째로 집어삼켰습니다.<br /><br />산불이 번져 마을 전체를 덮치면서 대피로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.<br /><br /> "불길이 너무 가까이 왔어요. 피난길도 정말 혼잡했습니다. 마을에서 빠져나가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었어요."<br /><br />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'글래스 화재'로 명명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산불은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카운티의 포도밭과 마을을 휩쓸고 지나가며 순식간에 초토화시켰습니다.<br /><br />AP통신은 1만채가 넘는 가옥과 건축물이 화재 피해를 입었고 소노마와 나파밸리 주민 5만여명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어젯밤에 거의 못 잤습니다. 밤새도록 집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했거든요. 불길이 사방에서 번져 우리를 에워싸고 있었습니다. 마치 (캘리포니아주 최악의 산불인) 2017년 산타로사 화재가 연상되는 불이었어요."<br /><br />글래스 화재 발생 전날 밤에도 곳곳에서 여러 화재가 발생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올해 들어 8천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고, 소방관들은 지금도 25건의 대형산불과 싸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많은 면적을 태운 '오거스트 복합 화재'는 한 달이 넘도록 꺼지지 않고 산림을 태우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진화율은 45%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캘리포니아주 소방국에 따르면 산불 시즌인 8월 15일 이후부터 지금까지 20여명이 산불로 숨지고 7천여 개의 구조물이 전소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