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제르바이잔·아르메니아 무력 충돌…전면전 치닫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남캅카스의 화약고 나고르노-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교전이 격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일째 이어지는 전투로 수백명이 죽거나 다쳤는데요.<br /><br />국제사회는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남부 캅카스 지역의 숙적으로 불리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분쟁 지역을 놓고 27일부터 이어지는 교전으로 군인은 물론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양측이 맞붙은 곳은 양국 사이에 위치한 나고르노-카라바흐 지역.<br /><br />역사적으로 아르메니아인들의 터전이었지만, 과거 소비에트연방 시절 아제르바이잔에 귀속됐습니다.<br /><br />소련 붕괴 뒤 이 지역은 아르메니아와 통합을 선포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이 거부하면서 분쟁이 본격화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아르차흐로 이름을 바꾼 이 지역은 실효적으로 아르메니아가 지배하고 있지만, 국제법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입니다.<br /><br />전투가 지속되는 가운데 양측은 상호 비방을 이어나가며 각자 우세한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아르메니아 국방부는 "격렬한 전투가 계속됐으며, 전날 아제르바이잔이 차지한 일부 지역을 탈환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아제르바이잔 국방부도 "포병과 공군으로 적진지를 공격해 여러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했다"며 "적은 퇴각하고 있다"고 맞섰습니다.<br /><br />이러는 사이 인명 피해는 늘어나 알려진 군인과 민간인 사망자만 67명에, 다친 사람을 포함하면 수백명 규모입니다.<br /><br />여기에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해온 터키가 시리아 용병을 대거 전선에 투입했다는 일각의 주장도 제기되는 등 분쟁이 국제전으로 확대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프란치스코 교황과 유엔 등이 잇따라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을 촉구한 가운데 전면전으로 확대될지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려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 (hapyr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