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·러 수교 30주년…"적대국서 동반·우호 관계로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과 러시아가 수교한 지 30주년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냉전시대 서로를 적대하던 양국은 세월이 흐르면서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 쪽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한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동북아 지역 냉전의 벽을 허문 한국과 러시아 간 외교 관계가 수립된 지 30주년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30년 전인 1990년 9월 30일 한국과 러시아의 전신인 옛 소련은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'한·소 수교 공동성명서'에 서명했습니다.<br /><br />사회주의 소련 붕괴를 1년 앞두고 이뤄진 양국 수교는 당시 탈이념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었습니다.<br /><br />두 나라는 이데올로기 벽을 넘어 실용적 협력을 다지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양국 관계는 제로 상태에서 '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'로 격상될 정도로 크게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.<br /><br />정치·외교 분야에선 최고위급 교류인 정상회담만 32차례 열렸습니다.<br /><br />두 나라의 무역 규모는 1990년 8억8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223억 달러로 25배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삼성과 LG, 현대차 등 대기업이 러시아에 가전과 자동차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등 직접투자도 증가했습니다.<br /><br />1990년 3만명에 그쳤던 상호 방문객도 지난해 77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두 나라는 교역 확대를 위해 서비스·투자 부문 자유무역협정 FTA의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"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문제를 논의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석배 주러시아 대사는 "앞으로 더 큰 발전을 위해 양국이 함께 발걸음을 내디딜 때"라고 화답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교류 축소와 북한 비핵화를 위한 긴밀한 협력 등 양국 간 풀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