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urprise Me!

'잘 익은 벼를 잡초처럼'...민통선 마을 힘겨운 가을 / YTN

2020-09-29 1 Dailymotion

완연한 가을볕에 추수가 한창인 요즘인데요. <br /> <br />민통선 이북 지역은 말 그대로 목숨을 건 가을걷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집중호우 때 유실된 지뢰 때문인데, 추수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추석을 앞둔 민통선 이북 지역 상황은 어떤지 지 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오대쌀로 유명한 강원도 철원 평야. <br /> <br />군 당국 협조를 얻어 민간인 통제선 이북으로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잘 익은 황금벌판, 그런데 농민 대신 군부대 공병대원들이 쫙 깔렸습니다. <br /> <br />하천 범람 때 유실된 지뢰를 찾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뢰 탐지를 알리는 빨강 파랑 깃발 옆으로 조심스럽게 예초기가 돌아갑니다. <br /> <br />탐지기를 사용하려면 벼를 다 베어내야 합니다. <br /> <br />추수를 앞둔 논에서 지뢰를 탐지하는 방식은 이렇습니다. 일단 무른 땅이 다 마르고 난 뒤에 예초기로 2~3m 반경을 자르고 탐지하고, 자르고 탐지하는 과정을 계속 거칩니다. 그러다 보니 추수를 앞둔 벼는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한해 농사 마치고 거둘 일만 남았는데…. <br /> <br />잡초처럼 벼가 베어지는 것을 봐야 하는 농민 억장은 무너집니다. <br /> <br />[최종수 / 강원 철원 지역 농민 : 저 DMZ 논둑이 터진 겁니다. 저 지뢰밭 논둑이. 그리고 하천이 범람했고, 그래서 어떤 게 들어올지 모르는 것이고. 실제 군인들이 탐지하면서 폭발물이 나왔잖아요. 당연히 불안하죠. 저희는.] <br /> <br />이달 말까지 접경지역에서 찾아낸 지뢰만 200발 이상. <br /> <br />믿었던 재해 보험에서도 지뢰 피해는 빠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진용화 / 철원 동송농협 조합장 : 지뢰에 대한 것은 날씨 피해가 아니기 때문에 아마 그쪽(보험사)에서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….] <br /> <br />지뢰 탐지는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. <br /> <br />천 평 조금 넘는 논을 살피는데 걸리는 시간만 이틀에서 사흘 정도, 군 장병들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병 이후 봄부터 시작된 멧돼지 포획과 방역, 여름엔 집중 호우, 가을엔 지뢰 탐지까지 연일 대민 지원입니다. <br /> <br />이웃 마을 사정도 비슷합니다. <br /> <br />한탄강 범람으로 물에 잠겼던 민통선 마을. <br /> <br />앞산 비무장지대에서 지뢰가 떠내려와 마을 어귀에서 이미 수십 발이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농민은 수확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. <br /> <br />누구도 논에 들어가길 주저하는 상황에서 일단 지자체 지원 콤바인을 불렀습니다. <br /> <br />가을걷이가 아니라 전쟁터 나가는 기분. <br /> <br />주민들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00929232559281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Buy Now on CodeCanyo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