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는 미국과 인도에서 가장 많이 나오고 있지만 남미 지역의 확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. <br /> <br />그 중에서도 페루와 콜롬비아, 아르헨티나 등 정치 불안을 겪고 있는 나라들에서 감염병 피해가 많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페루는 인구 비율로 따져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망자가 나온 나라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페루는 지난 3월 남미 국가들 가운데 가장 먼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주민들의 봉쇄 해제 요구 속에 5월부터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습니다. <br /> <br />페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월 말 현재, 80만 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도 3만2천 명에 달합니다. <br /> <br />특히 백만 명당 사망자 수는 97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. <br /> <br />우리나라와 비교하면 120배가 넘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상황에서도 대통령이 비리 연루 의혹으로 탄핵이 추진되는 등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마르틴 비스카라 / 페루 대통령 : 일부 파벌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용하고 있습니다. 민주적이고 헌법적 질서를 전복해 정치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콜롬비아는 코로나19 누적확진자 80만6천 명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많습니다. <br /> <br />요즘도 하루에 7천 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며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최근 보고타에서 경찰의 과잉단속에 40대 가장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폭동에 가까운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스테파니 / 콜롬비아 시위대 : 이 나라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대우받는지, 우리가 어떻게 죽어가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분노를 터뜨리고 있습니다. 경찰이 우리를 그렇게 대하는 데 진절머리가 납니다.] <br /> <br />아르헨티나도 누적 환자가 70만 명이 넘고, 하루 평균 만 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연일 최악의 상황이지만 국민들은 코로나19 규제 완화와 사법개혁 등을 요구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정치적 리더십이 부재한 가운데 코로나19 봉쇄가 경제 위기로 번지고, 이는 또다시 보건 위기로 이어지는 등 남미국가들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홍구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930025104327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