외로운 쪽방촌…"추석 맞아 정 나눠요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쪽방촌에도 어김없이 명절이 찾아왔습니다.<br /><br />명절이면 외로움이 더 커지는데, 올해는 코로나19까지 더 힘이 듭니다.<br /><br />곳곳에서는 도움의 손길이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홍정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오래된 슬레이트 지붕 밑으로 단칸방 골목길이 이어집니다.<br /><br />서울 영등포 쪽방촌입니다.<br /><br />한가위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.<br /><br /> "식구들도 그렇고 또 하는 것도 그렇고 말 그대로 올 여력이 없잖아요."<br /><br />미로 같은 골목 맨 끝 방.<br /><br />명절은 남의 일입니다.<br /><br /> "명절 때는 무료 급식소도 다 문을 닫고… 굶어야죠. 돈만 있으면 사 먹을 수도 있지만, 그럴 형편도 못 되고…"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이번 추석은 여느 명절 때보다 외롭고 힘이 듭니다.<br /><br />곳곳에서는 나눔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직접 만나보고 추석 선물 전해주면 좋겠는데, 비대면이 원칙입니다.<br /><br /> "(현재 통화 중입니다.) 계속 통화 중이시네."<br /><br />목소리라도 한번 들으면 좋았겠지만, 결국 현관 앞에 선물 상자와 손편지만 남기곤 뒤돌아섭니다.<br /><br /> "이거 물건 앞에 두고 갈게요. 명절 잘 보내세요."<br /><br />골목 곳곳 배달 가야 할 집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.<br /><br />같은 시간 다른 곳에서는 선물 포장이 한창입니다.<br /><br />송편과 부침개, 김치, 모두 명절 음식입니다.<br /><br /> "맛있게 드시고 힘내시고, 건강하고 안전한 추석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."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에 더욱 힘든 이번 추석이지만 따뜻한 마음만큼은 골목 구석구석 전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. (zizo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