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우리가 공동조사를 요청했지만, 정치국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, 아무 답이 없었습니다. <br> <br>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 지지를 호소하며 북한에 손을 내밀었던 유엔 무대에서 북한은 핵무기 포기는 없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 했습니다. <br> <br>정하니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소집했습니다. <br> <br>'공무원 피격사망' 사건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, 코로나19 방역 문제가 주로 다뤄졌습니다. <br> <br>남측 공무원에 대한 총격이 방역 조치 과정에서 일어난 것임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. <br> <br>북한 통일전선부가 김 위원장 명의의 사과문을 청와대에 보냈지만, <br> <br>[서 훈 / 대통령 국가안보실장(지난 25일)] <br>"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 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하라고…" <br> <br>북한은 이 사실을 주민들에겐 공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. <br> <br>김 위원장 사과의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는 유엔의 반응도 나왔습니다. <br> <br>사고 원인과 처리 과정에서 '공무원이 도주하려 했다', '시신은 불 태우지 않았다' 등 책임회피성 발표를 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/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](VOA 전화인터뷰) <br>"총격을 가했을 때 북한군이 지시나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(통지문은) 사과가 아닙니다." <br><br>"끔찍한 인권 유린의 책임이 북한의 더 높은 권력자에 있다"며 우리 정부에 "북한에 정보 공개와 보상을 촉구해야 한다"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국제사회의 따가운 눈총에도 북한은 유엔 연설에서 '핵무기를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'으로 묘사했습니다. <br> <br>전쟁을 억지할 힘을 가져야만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[김성 / 유엔주재 북한 대사] <br>"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 수 없다는 것이 (우리 입장이다)" <br> <br>경제 봉쇄를 풀고 국제사회 지원을 받기 위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. <br> <br>honeyjung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강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