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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메이드 인 재팬’의 몰락…일본 기업 눈물의 변신

2020-09-30 1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일본의 소니가 자동차를 만들고, 파나소닉은 집을 짓습니다.<br> <br>그동안 장인정신만 강조하다 시대의 흐름에 뒤쳐졌던 일본 기업들이 뒤늦게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1980년대 파격적인 소형 제품을 선보이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소니. <br> <br>[모리타 아키오 / 소니 창업주 (1980년)] <br>"이 휴대용 비디오카메라는 진짜 미래의 먹거리입니다." <br> <br> 특히, '워크맨'은 우리 청소년에게 로망이었습니다. <br> <br> 가전 비중이 줄고 있는 소니는 63년 만에 회사 이름도 바꾸기로 했습니다. <br><br>향후 게임과 영화 등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." <br><br> 올해 1분기 게임 분야에서 영업이익이 68% 급증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전 분야 손실이 여전히 소니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. <br><br> 이젠 소니의 시가총액은 후발주자였던 삼성전자의 3분의 1수준까지 추락했습니다. <br><br> 격세지감을 느낀 소니는 올해 초 세계 가전 박람회서 자동차 제품을 깜짝 선보이며 환골탈태를 시도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요시다 겐이치로 / 소니 사장] <br>"이 시제품엔 소니의 다양한 기술이 들어 있습니다.” <br><br>"지난해 말 반도체 사업을 대만기업에 매각해 충격을 줬던 일본의 또 다른 가전 대기업 파나소닉은, 지금은 이처럼 주택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." <br><br> 미국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주택사업과 자동차 부품 사업이 이제 파나소닉의 주력이 됐습니다. <br><br> 샤프는 중국 대만 기업에 넘어갔고, 잇달아 사업을 매각한 도시바는 사실상 해체 수준을 밟고 있습니다. <br> <br>[히가시리키 노부히로 / 재팬디스플레이 전 CEO (2017년)] <br>"이번 구조조정이 마지막 기회라는 점이라 생각하고 확실히 해나가겠습니다." <br> <br> 일본 가전이 몰락한 이유는 뭘까? <br><br> 완벽주의에 매몰된 일본 가전회사들이 소비자 요구와 시대 변화를 놓쳤다는 진단이 지배적입니다. <br> <br> 장인정신을 앞세워 '잘 만든 제품'에 집중하다 보니 '잘 팔릴 제품'을 놓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[구마노 히데오 / 다이이치생명 수석 연구원] <br>"일본은 국내 내수시장이 큰 것으로 인해, 혁신이 늦어버린, '이노베이션의 딜레마'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." <br> <br>전문가들은 현재 세계 기술을 선도하는 우리기업들도 변화와 미래 투자에 뒤쳐진다면 일본 기업들처럼 금세 뒤쳐질 수 있다는 점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. <br>bsism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유하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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