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하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…양돈농가 '초긴장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도 그렇지만 가축 전염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도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접경지역에서만 발견됐던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춘천에서까지 발견이 됐는데요.<br /><br />점점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양새여서 양돈농가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강원도 춘천시 오탄리의 한 야산입니다.<br /><br />지난 8월 이곳 산책로 입구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처음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강원도만 두고 봤을때 북한과 맞닿은 접경지역이 아닌 곳에서 발견된 첫 사례입니다.<br /><br />춘천지역은 최초 발생 지점인 이곳을 중심을 반경 1km 안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9월에도 해당 야산에서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나오면서 이 일대 8농가, 돼지 1만1,000여 마리의 이동이 제한됐습니다.<br /><br />최근에도 멧돼지가 밭으로 내려오고 있어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1~2마리가 내려오는 게 아니라 7~8마리씩 내려와요. 그리고 농사지으면 옥수수고 뭐고…우리는 옥수수 금년에 농사 망쳤어요."<br /><br />광역 울타리가 있다고 하지만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다 보니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더욱이 추석을 전후로 성묘객이 몰리는 데다 가을철 임산물 채취도 늘면서 사람에 의한 전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춘천·홍천·양양도 포함시켜서 발생지역하고 똑같은 방역을 추진할 계획에 있습니다."<br /><br />강원도가 지난 1년간 3만 마리에 가까운 멧돼지를 사살했지만 좀처럼 개체 수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더욱이 번식기인 11월이 되면 멧돼지가 하루 100km 이상을 이동하기 때문에 전염병의 남하를 막기가 힘들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