해마다 추석이면 조상과 가족을 찾은 성묘객으로 붐비곤 했던 공공 묘지와 봉안당. <br /> <br />올해 추석은 많이 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가 바꿔놓은 한가위 성묘 풍경,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추모의 집과 야외 봉안당이 있는 수원 연화장. <br /> <br />성묘객들이 도착하자, 입구에 앉은 직원들이 예약 여부부터 확인합니다. <br /> <br />감염 우려가 여전한 만큼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으려고 예약제로 운영하는 겁니다. <br /> <br />전화로 예약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는데, 하루에 최대 천8백 명까지로 제한했습니다. <br /> <br />"예약하고 오셨나요? 성함 말씀하시면 됩니다." <br /> <br />봉안당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손 소독과 명부 작성, 체온 측정도 필수. <br /> <br />바깥에 있는 자연장에서는 제사를 지낼 수 없고 음식을 먹는 것도 안 됩니다. <br /> <br />주어진 성묘 시간도 딱 30분. <br /> <br />번거로울 만도 한데 오히려 성묘객들은 주차난이 사라지고 감염 걱정도 덜 수 있어 좋다는 반응입니다. <br /> <br />[함태근 / 경기 수원시 금곡동 : 형님 부부랑 저희 부부, 4명만 사전예약해서 왔어요. 주차난 때문에 (주차장에서) 오는 데만 40분 걸려서 왔는데, 지금은 10분~15분 걸으니까 쾌적하고 좋았어요.] <br /> <br />연화장은 온종일 한산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창원 / 수원시연화장 소장 : 사전에 참배하신 분들이 많고, 또 코로나 때문에 여기를 안 오신 분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. 작년(10만 명)보다는 상당히 적고, 작년의 10분의 1 수준으로 방문하실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.] <br /> <br />근처 추모공원도 마찬가지로 축소 운영되면서 눈에 띄게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성묘객 사이 거리두기를 위해서 이곳은 시간을 나눠 운영하는데요. <br /> <br />하루 3회 봉안 시설을 운영하고, 1회에 100가족, 한 가족에 4명 이내 입장객만 받습니다. <br /> <br />2회차 12시부터 1시 예약하신 분들만 올라오시면 됩니다. 음식물은 반입이 안 됩니다. <br /> <br />시설 입구부터 유골함이 안치된 납골당까지, 손길과 발길이 닿는 곳은 빠짐없이 소독약을 뿌립니다. <br /> <br />다음 회차 가족들을 받기 전마다 방역과 소독이 이뤄지는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까다로운 방역과 참배 절차 끝에 부모님을 뵌 만큼 성묘객들의 마음은 더 애틋해집니다. <br /> <br />[이주성 / 경기 수원시 조원동 : (차례를 못 지내는 점은) 좀 아쉽게 생각하고, 얼른 코로나 끝나서 정상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. 아버지 잘 보고 계세요. 저희 잘 살고 갈게요.] <br /> <br />해마다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100117520352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