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최근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죠. <br><br>청와대가 입장을 내고 하루도 안 돼서였는데,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 확진이 알려지자 김 위원장이 <br>못지 않게 재빠른 위로를 보냈습니다. <br><br>동맹국인 우리나 일본보다도 빨랐습니다. <br><br>“반드시 이겨낼 것”<br><br>적국 지도자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맞나 싶지만 그만큼 북한이 아직 트럼프 대통령에게 원하는 게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. <br><br>박수유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을 발표한 지 16시간 만에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김 위원장은 트럼프 부부가 "하루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"며 "반드시 이겨낼 것"이라고 썼습니다. <br><br>백악관 발표 직후 유엔 대표부가 있는 뉴욕 채널을 통해 발 빠르게 서신을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앞서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이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위로를 전했지만 <br> <br>미국의 우방인 한국과 일본 정상보다 북한이 먼저 위로 전문을 보낸 건 이례적입니다. <br> <br>공식 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세 차례 만난 김정은 국무위원장. <br> <br>[김정은 / 북한 국무위원장 (지난해 6월)] <br>"우리 각하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그런 훌륭한 관계가 아니라면 아마 하루 만에 이런 상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하노이 노딜 이후 비핵화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<br> <br>북미 정상 간 신뢰만큼은 어떻게든 유지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조한범 /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] <br>"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비핵화 협상을 지속하고 싶다는 의사로 볼 수 있고요. 피격 공무원 사건으로 북한 체제 잔혹성이 부각됐기 때문에 정상국가의 일면을 보여주려는 시도로 볼 수 있죠." <br> <br>김 위원장의 전광석화 같은 메시지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지지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 aporia@donga.com <br>영상편집 이승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