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앞서 보신 것처럼 북한 김정은 위원장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쾌유를 빌고 있지만 웬일일까요. <br><br>중국 시진핑 주석만 조용합니다. <br><br>대신 SNS상에는 비아냥, 조롱이 넘쳐납니다. <br> <br>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(지난 6월)]<br> "코로나19, 저는 '쿵 플루(쿵푸 + 플루)'라고 부르겠습니다."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(지난달)]<br>"우리가 싸우고 있는 보이지 않는 적, 바로 '중국 바이러스'입니다." <br> <br>코로나19를 '중국 바이러스'라고 부르며 <br> <br>중국 책임론을 밀어붙이던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 <br> <br>중국 방송사들은 즉각 속보를 내보냈습니다. <br> <br>[중국 국영방송 CCTV] <br>"현지 시각 새벽 1시쯤, 인터넷에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." <br> <br>시진핑 주석은 말을 아꼈고 대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확진 10시간 만에 "쾌유를 빈다"는 형식적인 글만 올렸습니다. <br> <br>반면 '공산당의 입'으로 불리는 관영매체 환구시보 편집장은 <br> <br>"코로나19 대응에 도박을 건 대가"라는 트위터 글을 올렸다 뒤늦게 삭제했습니다.<br><br>휴스턴 총영사관 폐쇄에 이어 화웨이, 틱톡 등 중국 기업 전방위 제재 등 미·중 갈등 속에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껄끄러운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낸 겁니다. <br><br>실제로 중국 SNS에서 트럼프 대통령 확진 소식이 21억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<br> <br>"국경절 기념 선물이다", "코로나가 부디 트럼프를 이겼으면 좋겠다"는 조롱 섞인 반응이 잇따랐습니다. <br> <br>[중국 SNS 이용자(출처 시과영상)] <br>"트럼프가 확진이라고요? (웃었더니) 배가 아프네요." <br> <br>하지만 일각에선 감정적으로 대응할 문제가 아니란 지적도 나옵니다. <br> <br>[주원후이 / 봉황위성TV 시사평론가] <br>"감염 후 트럼프는 표면적으로든 실제 행동이든 중국에 더 엄격해질 것이고, 중국을 더 원망할 것입니다." <br> <br>[성혜란 특파원] <br>"앞으로 미국의 '반중 노선'이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중국 지도부는 긴장 속에 미국 대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."<br> <br>saint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: 김민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