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사태, 깜깜한 터널 같은 상황에서도 빛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, '힘겨운 이웃들, 함께 희망을' 연속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오늘은 방치되고 있는 아이들을 돌아봅니다. <br /> <br />엄마 없이 집을 지키다 화마에 휩싸인 인천 초등생 형제처럼 방치되는 아이들이 적지 않은데, 아동학대 관리 인력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안윤학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10살, 8살, 어린 형제는 끼니를 때우려다 큰 불길에 휩싸여 치명적인 화상을 입고 여전히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사고 전 두 형제는 부모 없는 아이들처럼, 둘만 있는 모습이 동네 CCTV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[동네 주민 : 보기에 안됐어. 보기에 애들이 말랐으니까…. 우리가 보기에 안 좋아.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. 애들이 가엾고.] <br /> <br />불이 난 건 지난달 14일, 월요일 오전 11시 10분쯤. <br /> <br />평소 같았으면 학교에 가 있었을 시간입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로 생긴 '돌봄 공백' 속에 변을 당한 겁니다. <br /> <br />[김한일 / 소방사 (당시 형제 구조) : 침대 위에 첫째 아이가 있는 걸 보고 바로 아이를 안고 나왔어요. 둘째 아이는 화장대 밑에서 발견했는데….] <br /> <br />형제의 엄마는 종종 아이들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는데, 학교까지 가지 않게 되면서 내버려둔 시간이 더 길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 확산 이후 이 형제처럼 보호자 없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많아졌습니다. <br /> <br />아동권리보장원 조사를 보면(5월) 아동 혼자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한 비율이 38.3%, 10명 중 4명(38.4%)에 이르렀습니다. <br /> <br />2018년 조사와 비교하면 10%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방치된 아이들이 또 다른 위험에 처하지 않으려면 예방이 최우선입니다. <br /> <br />직접 찾아가 점검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아이들을 보호 조치하는 게 핵심인데, 관련 인력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가 법을 개정해 이번 달(10월)부터 229개 각 시·군·구에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을 1명 이상씩 배치하기로 했지만, 코로나19 여파로 임용 일정이 연기되면서 절반에 가까운 곳은 내년까지 전담팀을 투입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. <br /> <br />[공혜정 /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: 법이 발의되고 통과가 된 지가 3월인데, 10월이면 거의 7개월이잖아요. 그동안 준비를 안 하고 무엇을 했는가? 가장 연약하고 가장 신경 써야 할 국민을 보호하는 일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1004054931061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