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집값 잡는다며 정부가 스무차례 넘는 규제를 내놨지만 상승폭은 더 커지고 안 그래도 비싼 집 사기는 더 어려워졌죠. <br><br>우리가 못 사는 집을 누가 사고 있는지 아십니까. <br><br>외국인, 입니다. <br><br>서울 강남 알짜 매물을 사들이고 있었습니다. <br><br>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 <br>[리포트]<br>지난달 말, 강남의 한 부동산을 방문한 중국 국적의 A 씨. <br> <br>투자의 목적으로 강남구 대치동과 일원동 10억 원 안팎의 빌라 두 채를 두고 고민 중입니다.<br><br>중국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한국 부동산, 특히 강남쪽으로 투자가치가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허준 / 강남구 공인중개사] <br>"외국인 중에 중국 국적 가진 분들,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상당 건수가 증가했습니다. 빌라, 상가 등의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…" <br><br>실제로 지난 8월 외국인의 서울 강남4구 건축물 거래량은 총133건. <br> <br>전달보다 5.5% 늘어나 올들어 최고치입니다.<br> <br>구별로는 서초구가 59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와 송파구가 뒤를 이었습니다. <br> <br>이는 같은 기간 40%나 급감한 서울 전체 건축물 거래량과 대조됩니다. <br> <br>결국, 부동산 규제 강화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매수세가 주춤한 사이 외국인들이 강남의 '알짜 매물'을 사들이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비거주 외국인 경우, 이미 외국에 여러채의 집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국내 부동산을 매입해도 대출 등의 다주택자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. <br> <br>대출 규제로 국내 매수자의 돈줄이 막히는 동안 외국인은 글로벌 은행을 통해 구한 자금으로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는 겁니다. <br><br>내국인 역차별이란 반발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 <br> <br>[고종완 /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] <br>"외국인들이 규제를 받지 않고 매입할 수 있다면 집값 안정에는 역주행할 수 있고. 외국은행에서 대출을 받아도 LTV, DTI 규제가 똑같이 적용될 필요가…" <br><br>서민들에게 내집 마련의 꿈이 멀어져가는 사이, <br> <br>외국인들은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. <br> <br>chs0721@donga.com <br>영상편집 이혜진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