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병원 신생아실 간호사가 생후 5일 된 아기를 함부로 다루다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아영이 사건의 병원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. <br> <br>11개월이 지났는데 아이는 아직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간호사가 갓 태어난 아이의 다리를 번쩍 들더니 바구니에 내동댕이치듯 내려놓습니다. <br> <br>아영이는 생후 5일 만에 의식을 잃었고, 두개골 골절과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1년이 다 된 지금도 아영이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. <br> <br>병원에서 더 이상 손쓸 게 없다고 해 퇴원했지만 부모는 아이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. <br> <br>인공호홉기 대여에 약값까지, 한 달 120만 원 비용은 고스란히 부모의 몫입니다. <br> <br>[아영이 아빠] <br>"현 상황은 (수술을 받아서) 뇌가 거의 없는 상태기 때문에, 아이가 이렇게 살아있는 게 사실은 기적 같은 상황이고…" <br><br>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발생 열한 달 만에 병원 관계자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. <br> <br>CCTV에 등장한 간호사는 물론, 사건 이후 폐업한 병원장에게도 관리·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을 물었습니다. <br> <br>수사 과정에서 다른 신생아를 학대한 혐의가 확인된 간호조무사도 포함됐습니다. <br> <br>간호사는 임신과 업무 관련 스트레스로 신생아들을 학대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아영이를 다치게 한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아영이가 많이 다친 부분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혐의를 부인하고, 그러다 보니까 (수사) 시간이 오래 걸린 거죠." <br><br>부모는 가해자들이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, 아영이가 기적처럼 훌훌 털고 일어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아영씨 힘내서 얼른 일어나세요. 아영이는 일어나기만 하면 엄마가 다 알아서 해줄게. 많이 힘내고 있지만 조금 더 힘내봐" <br> <br>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jinu032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방성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