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개천절 집회 때 광화문 일대를 차벽이 4km나 둘러싼 것을 두고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지만, <br> <br>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"빈틈없이 차단했다“며 경찰을 높이 평가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한글날 집회도 철제 울타리를 9천개나 동원했던 개천절 때와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김민곤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3일 경찰은 버스 3백 대를 동원해 <br><br>광화문 일대에 4km 길이의 차벽을 쌓았습니다. <br> <br>준비한 철제 울타리는 9천 개였는데, 일렬로 늘어뜨리면 16km에 이릅니다. <br><br>경찰은 부족한 수량 일부를 임대했다면서도, 임대료는 밝히지 않았습니다. <br><br>버스 차량과 철제 울타리는 오는 한글날 집회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사용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[김민곤 기자] <br>"지난 개천절 당시 경찰이 설치했던 철제 울타리 가운데 일부는 이렇게 광화문 일대에 아직 남아있습니다." <br> <br>집회 주최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최인식 / 8.15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] <br>"심지어는 길을 가는 사람, 보행을 막는가 하면 소지품 검사를 하고 곳곳에서 인권 침해의 사례가 있었습니다." <br> <br>일부 헌법학자들도 과도한 기본권 침해라고 지적합니다. <br> <br>[장영수 / 고려대학교 헌법학 교수] <br>"다른 집회들도 조건이 있습니다. 흥분해서 깨뜨리는 우려가 있으니까 원천 차단한다? (그러면) 허용될 수 있는 집회 하나도 없습니다." <br> <br>지난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집회를 막기 위해 경찰이 쌓은 차벽에 위헌 결정이 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이에 대해 김창룡 경찰청장은 "특정 요건을 갖추면 차벽을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단 판례도 존재한다"고 반박했습니다. <br><br>한글날에는 10인 이상 집회 56건을 포함해 1100건이 넘는 집회가 신고됐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. <br> <br>imgon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최혁철 <br>영상편집: 정다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