집값보다 비싼 전세 속출…깡통전세·갭투자 우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수도권 전셋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다 보니, 전셋값이 집값을 넘어서는 기현상이 수도권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럴 때 가장 걱정스러운 게 전세 보증금을 제대로 못 돌려받는 이른바 '깡통 전세' 문제인데요.<br /><br />세입자분들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기도 안산에, 3기 신도시 예정지 하남, 여기에 접경지 파주와 김포까지.<br /><br />전셋값이 집값보다 비싼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파주의 한 전용면적 84㎡ 아파트의 경우, 지난달 2억2,000만원에 전세 거래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집의 매매가격은 2억1,500만원입니다.<br /><br />새로운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이 같은 현상이 이곳 파주를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셋값이 집값보다 빠르게 뛰고 있기 때문인데, 지난달 수도권 전셋값은 5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재계약을 원하는 세입자와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들이 동시에 늘면서 전셋집 찾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전셋값이 집값을 넘어서면, 세입자가 계약 만료 뒤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 "(집값이) 떨어지면 깡통이 되는 거고. (세입자는) 일부만 받지, 남는 것만."<br /><br />이런 상황은 이른바 '갭투자'를 부채질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전세 보증금과 매매가의 차이가 더 좁혀지는 것은 물론, 심지어 제 돈 한 푼 없이 집주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45평이 3억 3천만원이었거든요. 전세가. 그런데 없으니까 4억원에 나가더라고. 매매가 4억 5천만원인데. 그래서 지금 전세 낀 물건들을 많이 찾아요."<br /><br />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셋값이 지금 수도권 집값을 다시 자극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