환경부, 국내 질산암모늄 보관시설 긴급 점검 <br />"유해 화학 물질 전 과정 통합 관리 체계 필요"<br /><br /> <br />질산암모늄 폭발로 6천 명 넘는 사상자를 낳은 베이루트 대참사. <br /> <br />국내에도 유해 화학 물질인 이 질산암모늄이 8만 톤 넘게 보관돼 있다는 사실, 아십니까? <br /> <br />위험한 만큼 관리가 핵심인데 관리 체계 곳곳에 구멍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8월,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했던 초대형 폭발 참사. <br /> <br />용접 작업을 하다 튄 불꽃이 질산암모늄에 옮겨붙어 폭발하면서 190여 명이 숨지고 6천여 명이 다쳤습니다. <br /> <br />이 참사를 계기로 환경부가 국내 질산암모늄 보관시설 101곳을 긴급 점검했습니다. <br /> <br />인천 중구에 있는 질산암모늄 보관 창고입니다. <br /> <br />이곳은 1년에 질산암모늄 100톤가량을 취급하고 있는데, 지난 점검 결과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른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질산암모늄 같은 유해 화학 물질은 취급 과정에서 여러 주무관청이 관여합니다. <br /> <br />전반적인 허가와 관리는 환경부가 맡지만, 수입된 물질이 항공편으로 들어올 땐 국토교통부가, 배로 들어오는 과정은 해양수산부가 맡습니다. <br /> <br />세관을 거칠 때는 관세청이, 비료로 제작된 이후 유통은 농림축산식품부, 화약공장으로 옮겨지면 경찰청이 관리합니다. <br /> <br />연관된 부처가 많아 적용하는 법도 제각기 다른 탓에 허점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항만으로 들어온 유해 화학 물질이 과세 전 특수 창고에 보관돼야 하는데 일반 창고로 옮겨진 게 확인된 겁니다. <br /> <br />관세청 규정으로는 유해 물질인지 확인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인데, 이 때문에 환경부도 이 물질이 세관을 통과한 사실을 몰랐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법망에서 놓쳐진 물질이 시중에 유통되거나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건데, 감사원도 지난 2월 문제를 확인하고 정부에 후속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나아가 유해 화학 물질의 수입과 운송, 보관과 제조, 판매와 소비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[박용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: 물질이 반입되고 운반되고 보관되고 제조되는 모든 과정이 다 분절되어 있고요. 어느 단계에서 어떤 사고가 갑자기 벌어지게 될 경우 이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와 대응이 어려운 거 아니냐….] <br /> <br />법안 정비와 함께 통합 관리할 기관을 마련하는 것도 검토가 시급합니다. <br /> <br />YTN 엄윤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1007052125909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