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주요 대학병원장들이 고개를 숙였습니다. <br> <br>의대생들, 그러니까 제자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대신 사과한 겁니다. <br> <br>하지만 정부 입장은 여전히 단호했습니다. <br> <br>김단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김영훈 / 고대의료원장] <br>"코로나19로 아주 힘든 이 시기에 우리 의대생이 국가고시 문제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서 깊이 송구합니다." <br> <br>고대의료원과 서울대병원 등 4개 대학병원장들이 직접 나서 고개를 숙였습니다. <br> <br>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며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 제자들을 대신해 사과한 겁니다. <br> <br>병원장들은 2천 7백여명의 신규 의사들이 배출되지 못하면 심각한 의료공백이 우려된다며 1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. <br> <br>국감장에 나온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도 "반성과 용서를 구하는 심정으로 재응시 기회를 꼭 주길 간곡히 요청드린다"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정부의 입장은 단호했습니다. <br> <br>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"응시자 요구로 거부된 시험에 예외적으로 재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"라고 선을 그었습니다. <br><br>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권익위원회도 국민 공감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. <br> <br>온라인상에서는 병원장들의 '대리 사과'에 대한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올해 의사 국시에는 전체 응시대상자 3천172명 중 14%인 446명만이 응시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. <br> <br>kubee08@donga.com <br>영상취재: 한일웅 <br>영상편집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