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결혼식을 미루는 예비부부들 많았죠. <br> <br>중국도 마찬가지인데, 최근 봇물 터지듯 결혼식이 재개돼서 축의금에 등골이 휜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. <br> <br>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군용 장비로 만든 대형 오작교가 호수 위에서 만나고 제복을 입은 군인과 신부 40 쌍이 차례로 입장합니다. <br> <br> 그동안 미뤘던 결혼식들이 8일간의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한꺼번에 열린 겁니다. <br> <br>[런밍 / 합동 결혼식 참가 군인] <br>"3월에 결혼하려다 코로나19 때문에 미뤘습니다. 그간 각자의 자리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했습니다." <br> <br>전국 곳곳에서 육해공 소속 군인들이 합동 결혼식을 열었고, <br> <br> 우한에선 신혼 부부 99쌍이 우한에 경의를 표하며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코로나와 맞서싸운 영웅 도시, 우한에 경례!" <br> <br> 방방곡곡 모인 하객들로 붐비는 식장인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찾아보기 힘듭니다. <br> <br> 뒤늦게 특수를 맞은 예식업계에선 즐거운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. <br> <br>[류룽쉬 / 동부호텔 연회 지배인] <br>"국경절 기간에 특히 붐볐습니다. 최근 며칠 다 상대적으로 손님이 많았습니다." <br> <br>갑자기 몰리는 결혼식에 과도한 축의금 부담을 호소하는 SNS 글들도 적지 않습니다.<br> <br>구이저우에 사는 레이모 씨는 이번 연휴 기간에만 <br> <br>23건의 예식에 초대받아 한달치 월급에 맞먹는 80만 원을 써야 합니다. <br><br>[레이모 씨 딸] <br>"10월 1일 하루에만 8건의 결혼식이 있었어요. 원래도 많았지만 올해 특히 많습니다." <br> <br> 업계는 연휴가 포함된 두 달 동안 올해 결혼식 가운데 1/3 이상이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 중국 당국은 본토에서 53일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 하지만 6억 명 이상이 이동하는 국경절 연휴 이후 확산세가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> <br>saint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