현재 우리 밤하늘은 페르세우스, 오리온 등 그리스·로마 신화에 나오는 외국 별자리가 점령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구전동화로 전해오던 우리 말로 된 견우·직녀, 오누이별은 어디에 있을까요? <br /> <br />점점 잊혀 가는 우리의 별자리를 김진두 기자가 찾아봤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가을 밤하늘, 머리 위부터 서쪽까지 영롱한 은하수가 펼쳐집니다. <br /> <br />그 가운데 가장 빛나는 별이 눈을 사로잡습니다. <br /> <br />거문고자리의 으뜸 별, 베가(Vega)입니다. <br /> <br />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음악의 신 오르페우스의 하프가 밤하늘의 별자리로 재탄생한 것입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베가 별은 과거엔 우리 말로 된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바로 직녀별입니다. <br /> <br />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맞은 편에는 견우별도 수줍게 빛을 발합니다. <br /> <br />신분 차이로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이별한 채 지나다 1년에 한 번, 칠월칠석에 만난다는 설화가 담긴 별입니다. <br /> <br />밤하늘 서쪽 귀퉁이를 찾아보면 우리 별자리가 또 등장합니다. <br /> <br />지금은 전갈자리로 불리지만, 과거 우리 조상들은 이 별자리의 꼬리별을 오누이별로 불렀습니다. <br /> <br />금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해와 달이 된 바로 그 오누이입니다. <br /> <br />[이태형 / 충주 고구려천문과학관장 : 전기가 없던 과거 우리 조상들에게 밤하늘의 별은 무척 익숙한 대상이었습니다. 선조들은 별에 이름을 붙이고 별자리를 만들어 기억했고 별의 움직임을 관찰해 방향을 찾고 계절의 흐름을 알아내기도 했습니다.] <br /> <br />밤하늘에 빛나는 별마다 고유의 우리 이름이 있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우리말 별자리는 이제 연변 조선족이나 중앙아시아 고려인들 사이에서만 일부 전승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점점 잊혀 가는 우리 별자리, <br /> <br />기억하는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기 전에 우리 별자리를 찾아 기록하는 작업이 필요해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진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01009041459212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