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호트격리·지표환자?…코로나19에 병드는 한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요즘 코로나19 만큼 신경 쓰이는 소식 없으실텐데요.<br /><br />그런데 코로나19 관련 공식용어가 외국어나 한자어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해도 어렵고 한글도 파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정인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코로나19 관련 각종 소식들.<br /><br /> "지표환자를 포함해서 교인이 2명이고 가족이 2명입니다…중증도가 높아서 노출자 '코호트 격리' 등 감염 관리가 매우 중요한 상황…"<br /><br />하지만 이처럼 외국어나 한자어가 심심찮게 등장하다보니, 들으면서도 뜻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워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.<br /><br /> "(코호트 격리라고 들어본 적 있는지?) 들어는 봤는데…조금 쉬운 말로 해줬으면 좋겠어요. 코호트니 뭐니 이렇게 말하면 못 알아듣죠."<br /><br />중장년층 뿐 아니라, 스마트폰에 익숙해 모르는 단어들을 자주 찾아보는 젊은층들에게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 "(n차 감염이라는 말 아시는지?) 여러번 계속 감염되고 그런 거 아니에요? (지표환자라고 들어보셨어요?) 들어봤는데 잘 모르는 것 같아요."<br /><br />지표환자는 첫 확진자로,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이렇게 외국어를 우리말로 '다듬은 말'은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112개에 달해 지난 한 해 23개에 비해 5배 가량 늘었습니다.<br /><br /> "특히 건강이나 생명과 관련한 정보에 대해서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되겠죠. 영어를 쓰면 고급스럽고 지식 수준이 높아보인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보니…"<br /><br />574돌을 맞은 한글날, 특히 공공성이 높은 정부부터 각종 용어들을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쓰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. (quotejeo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