울산 33층 주상복합 한밤중 큰불…90여명 병원 이송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밤 울산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큰불이 났습니다.<br /><br />불은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건물 꼭대기층까지 태웠는데요.<br /><br />다행히 입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해 큰 인명피해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간밤의 아찔했던 순간을 고휘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아파트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.<br /><br />건물 전체가 타오르는 모습이 마치 거대한 불기둥을 연상케합니다.<br /><br />화재 현장 주변에는 불꽃 파편이 사방으로 쉴새 없이 떨어집니다.<br /><br />불은 8일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은 화재가 발생한 지 3시간이 다 되어가는 상황인데요.<br /><br />꼭대기층에 아직 불길이 다 잡히지 않은 가운데 사다리차로 물을 뿌려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.<br /><br />강풍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은 짧은 시간에 건물 꼭대기까지 타올랐습니다.<br /><br /> "불이 솟구쳤어요. 바람이 너무 세서 큰불 잡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. 워낙 강풍에 소방관들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."<br /><br />가까스로 탈출한 주민들은 비상계단을 통해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 "28층에서 25층 3개 층은 연기가 많이 차서 좀 위험했고요. 33층에 일가족이 있었는데 구조됐다는 얘길 들었어요."<br /><br />화재로 입주민 90여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,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목격자 등에 따르면 불은 3층 또는 1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, 소방 당국은 정확한 위치가 파악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현재까지 발화지점도 사실은 워낙 강풍으로 급격하게 일어나다보니까 추정하는 데 아직 알 수 없습니다."<br /><br />소방은 화재 진압이 마무리 되는 대로 정확한 원인과 발화지점에 대해 정밀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한편 불이 난 건물은 주상복합아파트로 지하 2층, 지상 33층 규모의 높이며, 127가구와 상가가 입주해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take5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