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. <br> <br>소방관의 신속한 출동이 대형 참사를 막았습니다. <br> <br>화재가 났을 때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5분이라고 하죠. <br> <br>높이 113미터, 33층짜리 울산의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큰 불이 났는데, 소방관이 5분 만에 출동해 주민들을 구출했고,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불은 어젯밤부터 오늘 오후까지 15시간 동안 타올랐는데요. <br> <br>정말 아찔한 화재였습니다. <br> <br>먼저, 배영진 기자가 긴박했던 당시 상황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시뻘건 불길이 아파트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. <br> <br>불이 붙은 건물 잔해가 땅에 떨어져 불꽃이 튑니다. <br> <br>울산 남구의 33층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건 어젯밤 11시 14분. <br> <br>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건물 꼭대기까지 번졌습니다. <br> <br>불티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면서 인근 대형마트 옥상에 불이 옮겨붙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늦은 밤 갑작스런 화재에 주민들은 다급히 대피했습니다. <br> <br>[노미숙 / 아파트 입주민] <br>"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까 불이 날아다니고 있었어요. 주위에 이렇게 보니까 다 창문을 열고 '살려달라고' 외치는 사람도 있었고. <br> <br>[김동환 / 아파트 입주민] <br>"아이 찾는다고 애 어머니가 맨발로 나와서 계속 애 이름 부르시면서 울고 계시는 걸 들었거든요. 많이 안타까웠습니다." <br> <br>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148대와 소방대원 1천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. <br> <br>한때 인근 8개 시도에 고가사다리차 등 특수장비 동원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배영진 기자] <br>"화재가 난지 13시간이 넘어서야 큰불이 잡혔습니다. <br> <br>도로에는 건물에서 날아온 파편들이 뒤덮었습니다."<br><br>불은 15시간을 넘긴 오후 3시가 다 돼서야 모두 꺼졌습니다. <br> <br>이번 불로 9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, 대부분 연기를 흡입하거나 찰과상을 입은 수준입니다. <br> <br>3명이 중상으로 분류됐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습니다. <br> <br>대형 화재에도 사망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은 건 소방당국의 발빠른 대처가 한몫했습니다. <br> <br>선착대가 신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, 아파트 각 호실을 돌며 화재 진압과 구조를 병행했습니다. <br> <br>[양성찬 / 아파트 입주민] <br>"소방대원들이 빨리 비상계단으로 내려가라고 해서 비상계단으로 급하게 내려왔어요." <br> <br>현재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, 소방 당국이 화재 현장에 대한 1차 합동 감식에 들어간 상태입니다. <br> <br>현장 CCTV 영상 분석과 함께 12층 발코니 쪽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화재 원인을 밝혀낼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ican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이은원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