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한글날인 오늘 세종대왕상이 있는 광화문 광장에 또 다시 집회를 막기 위한 경찰 차벽이 설치됐습니다. <br> <br>지난 개철절 때처럼 광장 전체를 봉쇄하지는 않았습니다만, <br> <br>광화문 일대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통행자들을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배치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먼저 장하얀 기자가 둘러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연휴 첫날인 오늘 오전 광화문 네거리 주변. <br> <br>경찰 버스가 하나 둘 모이더니 이내 빽빽한 경찰차 벽이 세워집니다. <br> <br>차벽 너머에는 미로 같은 철제 울타리가 빽빽하게 설치되고, <br> <br>광화문 광장으로 통하는 주요 길목에서는 차량 검문이 이어집니다. <br> <br>경찰이 불법 집회를 막겠다며 엿새 만에 광화문 일대를 다시 원천 봉쇄한 겁니다. <br> <br>[장하얀 기자] <br>"평소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광화문역 입구입니다. <br> <br>경찰은 광화문 광장쪽으로 나가는 출입구 7개를 지난 개천절때처럼 차단벽을 내려 출입을 통제했습니다." <br> <br>개천절과 달라진 점도 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차벽을 이용한 집회 원천봉쇄의 위헌 논란을 고려해, <br> <br>광화문 광장에 차벽 봉쇄 대신 철제 울타리만 설치했습니다. <br><br>교통 체증을 우려해 개천절에 서울 시내 진입로 90곳에 설치했던 검문소도 57곳으로 줄였고, <br> <br>보행자들의 편의를 위한 무료 셔틀 버스도 등장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곳곳에서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(따라가서 길 안내해드릴게요) 너희 왜 막아. 나 여기서 못 가게 하니까 지하철 다음 역으로 가려고 하는데. <br> <br>[정재규 / 부산광역시] <br>"경복궁역에서 내려서 여기까지 걸어왔어요. 서울 이렇게 변해야합니까.제가 60년 이상을 살았지만." <br> <br>인근 상인들도 반복되는 봉쇄에 어려움을 호소합니다. <br> <br>[광화문 광장 인근 상인] <br>"(장사에) 타격이 있죠. 저도 지금 혼자예요. 매출이 없어요." <br> <br>휴일 마다 반복되는 도심 봉쇄와 차벽과 철제 울타리가 가득한 광장 풍경에 시민들의 마음은 씁쓸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. <br> <br>jwhit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강철규 김기열 박찬기 <br>영상편집: 이혜진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