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야 '차벽' 공방…"살기 위한 길" vs "반헌법적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제도 서울 광화문 일대에 이른바 '차벽'이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일부 보수단체의 도심 집회를 막기 위해 경찰이 설치한 건데, 여야는 엇갈린 입장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이승국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글날을 맞아 더불어민주당은 누구나 쉽게 읽고 쓸 수 있는 한글에 담긴 세종대왕의 포용 정신을 정책과 입법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의 이른바 '차벽' 설치와 관련해선 일부 국민의 자유를 위해 모든 국민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는 정부 당국의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국민을 막고 정부를 지키는 벽이 아니라, 감염을 막고 국민을 지키는 길입니다. 막기 위한 벽이 아니라, 살기 위한 길입니다."<br /><br />이어 야당을 향해 소모적인 정쟁과 선을 넘는 비난에서 벗어나 방역에 함께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반면 국민의힘은 소통을 중시했던 세종대왕의 동상이 한나절 내내 울타리와 차벽에 갇혀 지내게 됐다며 경찰의 조치를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 "코로나19를 핑계로 정권에 반하는 목소리를 아예 차단하겠다고 하는 반헌법적인 조치로 보입니다. 권위가 있으면 권력은 따릅니다. 정부는 조바심 내지 말고 소통을 통해 먼저 권위를 획득하기 바랍니다."<br /><br />또 연휴에 인산인해를 이루는 다른 곳에 대한 대책 정도는 밝혀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당도 현 정권은 자신들에게 무조건적 지지를 보내는 사람만을 국민으로 여긴다며, 세종대왕이 강조했던 애민의 정신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