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규 확진자 '0' 행진에 종식선언까지…중국 실상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은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의 진원지로 꼽히면서도 일찌감치 종식선언을 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정부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긴 힘들다는 관측이 많은데요.<br /><br />현지에 들여다본 실제 코로나19 실상은 어떤지, 베이징에서 김진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8일 중난산 공정원 원사 등 유공자를 직접 표창하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사실상 코로나19 종식 선언입니다.<br /><br /> "중국은 시련과 고난을 겪었지만, 더 큰 회복력으로 극복했습니다. 외부의 도움이 아닌 수많은 인민들이 모든 역경에 맞서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."<br /><br />실제로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이미 두달째 본토 내 신규 확진자 수 '제로'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구가 자그마치 14억에 달하는 거대 국가 중국에 정말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고 있는 걸까.<br /><br />하지만 공식 통계로 잡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가 10명 안팎 꾸준히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<br /><br />핵산 검사가 양성인데도 중국 정부가 최종 판정에서 확진자로 잡지 않는 겁니다.<br /><br />한국을 비롯해 대부분 나라가 확진자 수에 무증상 감염자도 포함하는 것과는 딴판입니다.<br /><br />해외 유입 환자도 10명 안팎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'코로나19와의 인민전쟁 승리'를 언급한 건 확진자가 정말 한 명도 없다기보다는 이 정도 상황은 충분히 그리고 확실히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.<br /><br />앞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섣불리 언급했다가 큰 낭패를 본 전력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월 우한을 중심으로 환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거국적 총력 대응을 한 끝에 76일 만인 4월 7일 우한 봉쇄가 풀렸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고무된 중국 정부는 5월 말 베이징에서 양회를 개최한 데 이어 6월엔 코로나19 백서를 내고 성과를 자화자찬했지만, 며칠 뒤 수도 베이징에서 집단감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.<br /><br />세계적 팬데믹 속에 미국, 인도, 브라질 등의 확진자가 수백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중국의 누적 환진자가 8만5천명, 사망자는 4천600여명에 불과하다는 발표에 의구심이 끊이지 않는 건 이상할 게 없어 보입니다.<br /><br />유사시에 대비한 비상 시스템 등 사회주의 특유의 일사분란함을 앞세운 중국은 연내 백신 출시도 자신하고 있지만 통계의 정확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지나친 봉쇄 조치 등에 인권침해 비판에 직면해 있는 게 현실입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 김진방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