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명희 vs 친중 후보…일본, WTO 총장선거 딜레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일본이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거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습니다.<br /><br />선거 최종라운드에 오른 우리나라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친중파인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-이웰라 전 재무장관 중 한명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일본 입장에선 둘 다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데요.<br /><br />새 사무총장은 내달 7일 이전에 선출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 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세계무역기구 WTO는 다음 달 7일 전까지 새 사무총장을 선출합니다.<br /><br />이를 위해 WTO 사무국은 160여 WTO 회원국과 협의를 진행합니다.<br /><br />회원국들은 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오른 두 후보 중 한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선거를 두고 일본은 누구를 택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.<br /><br />후보 두 명은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친중파인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-이웰라 전 재무장관.<br /><br />산케이신문은 유 본부장을 '일본과 관계 악화가 계속된 한국 후보', 오콘조-이웰라 전 장관을 '국제 협조에 등을 돌려온 중국이 추천하는 나이지리아 후보'라고 각각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신문은 일본 정부의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.<br /><br />유 본부장의 경우 일본이 징용 판결의 보복 조치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가, WTO에 제소당한 상황이어서 일본에는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.<br /><br />이런 일본에 대해 유 본부장은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"한국과 일본은 활발한 교류와 무역으로 함께 성장한 파트너"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일본은 오콘조-이웰라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 역시 썩 탐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대립하는 중국의 입김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국제 정세 전문가인 히라쓰카 미쓰요시 도쿄이과대 교수는 "중국이 추천하는 아프리카 후보를 지지하면 미·중 대립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히라쓰카 교수는 "많은 회원국이 중립 입장인 한국을 지지하는 무난한 선택을 하는 것 같다"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