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북한이 새벽에 열병식을 개최한 것을 놓고 궁금한 부분이 많습니다. <br><br>이색적인 장면도 많이 연출됐는데, 외교안보국제부 박수유 기자와 이야기해보겠습니다. <br><br>[질문1]괴물이다. 미국에선 북한이 공개한 ICBM을 놓고 이런 평가까지 나왔습니다. 그만큼 위협적이라는 얘긴데 어느 정돕니까. <br> <br>[리포트]<br>네. 기존 화성 15형보다 크고, 미국이나 러시아, 중국이 개발한 ICBM보다도 규모가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 <br> <br> 이동식 발사차량의 바퀴 축이 기존보다 두개 늘었다고 앞서 전해드렸는데요, <br> <br>하중을 버티기 위해섭니다. <br> <br> 미 국익연구소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은 "지구상에서 가장 큰 미사일이 될 것 같다"고 했습니다. <br><br>[질문2]ICBM이 커진다면 성능이 더 좋아지는 건가요 <br> <br> 미사일 규모가 클수록 사거리를 확장할 수 있고 탄두 역시 여러 개 장착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 다탄두 가운데 가짜 탄두를 섞어버린다면 발사 이후 추적하기도 힘들어지는데요. <br> <br> 미국도 그래서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[질문3]북한이 노출을 최소화하려고 새벽에 진행했다는 분석도 당초 있었지만 조명을 환하게 써서 오히려 열병식이 돋보이는 것 같았는데요? <br> <br>네, 워낙 환한 조명을 활용했기 때문에 전략무기나 인원 규모를 숨기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은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. <br> <br>무엇보다도 김 위원장이 지난 8월 정치국회의에서 열병식을 "특색있게 준비하라"고 지시했기 때문에 밤이라는 시간대를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 열병식을 생중계했던 전례가 많았지만 이번엔 녹화방송을 선택했는데요. <br> <br>2017년 생중계 도중에 전차 한 대가 대열을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어서 그 이후론 녹화방송을 선호하고 있습니다. <br><br>[질문4]같은 맥락인데 야간이라 더 화려했어요. <br> <br> 북한은 이번 열병식을 야간에 진행한 만큼 에어쇼와 불꽃놀이, 카퍼레이드도 화려하게 선보였습니다. <br> <br>날개 부분에 발광다이오드를 장착한 전투기들이 평양 하늘을 가르며 붉은 색 조명탄을 발사하는 모습이 특히 눈길을 끌었는데요, <br> <br>북한 청년들의 횃불행진과 함께 김일성광장과 모란봉, 능라도 등 평양 곳곳에서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도 진행됐습니다. <br><br>[질문5]그 많은 사람 가운데 마스크 낀 사람이 안 보였습니다. 방역 때문에 우리 공무원이 잡고 있던 부유물도 태웠다고 하더니 코로나가 안 심했던 걸까요. <br> <br> 네, 어제 열병식에서는 김 위원장과 간부들, 장병들은 물론 주민들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적 연출로 보이는데요. <br> <br>노동신문 사진들 보면 최근의 다른 군사훈련들에서는 장병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고 이번 열병식 때도 행사장 바깥에 있는 장병들과 주민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에서도 코로나19 피해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했는데요. <br> <br>당 창건일을 기한으로 내세웠던 평양종합병원 건설이나 원산갈마 관광지구에 대해서는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에 전혀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습니다. <br><br>[질문6]김정은 옆에 누가 서 있었는지도 중요한 대목이죠. <br> <br>최근 원수 칭호를 받은 리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총참모장이 눈길을 끌었습니다. <br> <br>김정은 위원장 바로 옆자리에서 열병식을 지휘하도록 한 건 그만큼 전략무기 개발 성과를 인정한 것으로 보이고요. <br> <br>현역으로 활동 중인데도 인민군 원수 칭호가 이례적으로 수여됐는데 이런 승진가도를 볼 때 이번에 공개된 SLBM과 ICBM이 진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박수유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