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검찰이 확보했다는 내부 문건, 이 문건 내용이 진짜냐 가짜냐를 두고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. <br> <br>법조팀 최주현 기자와 함께 따져보겠습니다. <br> <br>[질문1] 옵티머스 내부 문건, 누가 작성한 거죠? <br><br>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이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번지게 된 이 문건. <br> <br>바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지난 5월 10일 작성한 걸로 알려진 <펀드 하자 치유 관련>이란 제목의 문건입니다. <br> <br>옵티머스 이사인 윤모 변호사를 거쳐 검찰에 제출되는데요. <br> <br>윤 변호사는 옵티머스 지분을 보유했던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의 남편입니다. <br> <br>[질문1-2] 그 문건에 뭐가 적혀 있기에 정관계가 이렇게 주목하는 겁니까? <br><br>이 문서는 검찰 수사 착수 한 달 전인 지난 5월, 옵티머스 내부에서 대책을 논의한 결과로 보입니다. <br> <br>문건엔 "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"라고 쓰여 있습니다. <br> <br>이름이나 직책 없는 청와대 관계자의 인원 수와 일부 정관계 인사 실명도 담겨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. <br> <br>[질문3] 실명까지 적혀 있다면, 간단한 문제가 아닐텐데요. <br> <br>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어제 이 문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더 논란이 커졌어요. <br><br>일단 추미애 장관의 발언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. <br> <br>[추미애 / 법무부 장관(어제, 법무부 국정감사)] <br>"금감원에 보이기 위한 '가짜 문서'였다라는 그러한 내용을 보고 받았다라는 것을 수사 이후에 제가 사후적으로 언론 보도 이후에 사후적으로 보고 받았다라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죠." <br> <br>법무부 장관이 특정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고, 검찰총장을 통해 수사 지휘를 할 수는 있습니다. <br> <br>문제는 지금도 한창 수사 중이라는 겁니다. <br> <br>서울중앙지검은 최근까지도 "이 문건 외에 다수 자료를 분석 중이고, 로비 의혹 여부도 수사 중"이라고 했는데요. <br> <br>법조계 안팎에선 추 장관이 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단서가 될 수 있는 문건을 가짜라고 단정적으로 언급하면서 일종의 수사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비판도 나옵니다. <br> <br>[질문4] 추 장관은 가짜로 단정을 지었는데, 진짜로 내용이 맞을 수 있다는 정황도 있다면서요? <br><br>이 문건에 언급된 내용 중에는 실제로 드러난 내용도 있습니다. <br> <br>특히 "남동발전과 추진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프로젝트 투자" 사업이 언급돼 있습니다. <br> <br>발전 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 측은 "김재현 대표와 지난 3월 면담을 진행했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김 대표가 직접 참석해 "태국에서 예정된 바이오매스 발전소 사업에 투자하겠다"는 입장을 밝혔다는 건데요. <br> <br>또 이 문건에는 "옵티머스 고문으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위촉했다"는 내용도 있는데 실제로 채 전 총장이 옵티머스와 자문계약을 맺었다가 옵티머스 사태가 터지자 계약을 해지한 사실도 드러났죠. <br> <br>문건의 일부 내용들이 사실로 보이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 문건을 무조건 가짜로 모는 건 성급한 결론이란 지적입니다. <br> <br>[질문5] 검찰은 이 문건을 진작에 확보하고도 아직 뚜렷한 수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어제 윤석열 검찰총장도 수사 인력을 대폭 늘리라고 했는데, 이것도 윤 총장 마음대로 늘릴 수 있는 게 아니라면서요? <br><br>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은 오늘 오후까지도 어떤 검사를 파견할지 논의를 했습니다. <br> <br>금융 사건이나 정관계 로비 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<br> <br>검찰이 검사 명단을 확정해 넘겨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최종 승인이 있어야만 검사 증원이 가능합니다 <br> <br>국민들에게 결과를 납득시키기 위해서라도 검찰의 신속하고 과감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최주현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