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북한이 떠들석하게 열병식을 하는 사이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점점 잊혀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해경은 월북이라는 잠정 결론을 발표했지만, 실종 직전까지 꽃게 구매 대행을 하며 경제활동을 했다고 전해드렸죠. <br> <br>앞서 보도로 전해드린 것보다 숨진 공무원이 많은 양의 꽃게를 적극적으로 구매하려고 했고, 이 사실을 해경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사망 전 남긴 중요한 행적일 수 있는데 해경은 왜 이런 내용을 수사 결과 발표에 넣지 않았을까요? <br> <br>구자준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공무원 이모 씨는 꽃게 구매대행을 위해 선장 3명에게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지난달 19일 이 씨는 개인 휴대전화로 A 선장에게 전화해 꽃게 400kg을 살 수 있는지 문의했습니다. <br> <br>추석에 쓰려 한다고 목적도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A 선장이 양이 많다고 거절하자 이 씨는 다른 선장 연락처를 물었고 A 선장은 B 선장 연락처를 알려줬습니다. <br><br>B 선장도 거절하자 이 씨는 또다른 선장에게 연락했습니다. <br><br>앞서 채널A가 입수한 구매 희망자 명단에는 주문량이 70kg이었는데 실제로는 5배가 넘는 400kg을 사려고 한 겁니다. <br> <br>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경제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 셈입니다. <br> <br>해경은 이 씨 통화내역에서 선장들을 특정하고도 전화조사만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<br>A 선장은 해경에서 전화가 6번 왔는데 매번 다른 사람이 전화해 "무엇 때문에 이 씨와 통화했느냐"는 질문을 반복했다고 말했습니다. <br><br>취재진이 해경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"수사 중이라 말할 수 없다"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. <br><br>국정감사에서는 해경 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. <br> <br>[권성동 / 국민의힘 의원 (지난 8일, 국회 농해수위)] <br>"이런 엉터리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걸 보면서 해경 측의 수준이 굉장히 의심스럽다." <br><br>야당 농해수위 위원들은 해경이 '자진 월북'으로 결론내고 짜맞추기 수사를 한다며 내일 연평도를 찾아 수사 상황을 직접 듣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. <br> <br>jajoonneam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김지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