빈혈이나 임신 등 신체적 특징 때문에 여성은 남성보다 헌혈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60대 여성이 45년 동안 꾸준한 건강관리로 우리나라 여성 가운데에는 처음으로 헌혈 5백 회를 기록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금도 한 달에 두 번씩 헌혈하고 있다는 '헌혈 왕' 유배형 씨를 김종호 기자가 만났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 <br />[유배형 / 500회 헌혈자 : 우리 아저씨(남편)가 군에 다닐 때 휴가 나오면서 같이 우연히 거기(헌혈의 집) 가서 우리 아저씨는 (헌혈) 하는데 저는 바깥에서 울고 있었거든요. 피 빼는 게 무서워서요.] <br /> <br />1975년, 20살 어린 시절 헌혈이 무서워 울었다는 유배형 씨가 우리나라 여성 '헌혈 왕'입니다. <br /> <br />당시 따뜻한 우유 한잔으로 마음을 진정시키며 처음 경험했던 헌혈이 어느 순간 습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. <br /> <br />[유배형 / 500회 헌혈자 : 저는 버릇이 돼서 보름만 딱 돼서 안 하면 몸이 아파요. 저녁에 잠을 못 자고 밥을 못 먹고 이래서….] <br /> <br />22년 전 교통사고로 장애 판정까지 받았지만 헌혈은 멈추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60대가 돼서도 매달 두 차례씩 '생명 나눔'에 동참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용만 / 부산혈액원 헌혈지원팀장 : 여성분들께서 여러 차례 헌혈에 참여하신다는 건 평상시에 건강관리라고 할지 생명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, 이런 부분들의 발로가 아닌가 생각돼….] <br /> <br />그렇게 달성한 헌혈 500회 기록. <br /> <br />우리나라 남성의 경우는 7백 회를 넘어선 경우도 있지만, 여성 가운데에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. <br /> <br />여성의 경우 임신이나 빈혈 등으로 '헌혈 부적격'이 많아 이번 기록은 5백 회라는 숫자 이상의 의미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'헌혈 왕'은 대기록을 이뤘지만 소감은 소박하고 담담했습니다. <br /> <br />[유배형 / 500회 헌혈자 : 남도 도와주고 내 몸도 좋아지고요. 그래서 좋아합니다. 딴 것 바라는 건 없어요.] <br /> <br />YTN 김종호[hokim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01014045337950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