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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양심의 수도에서 철거 안돼”…베를린 소녀상 철거 보류

2020-10-14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때 강경화 외교부 장관만 관계 장관 회의 소집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알려지며 <br>‘외교부 패싱(passing)’ 논란이 일었죠. <br> <br>최근 여러 가지 국제 이슈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 '외교부 미싱(missing),’, 우리 외교부는 사라졌나 싶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 <br> <br>베를린 소녀상, 일본 정부는 전방위 외교전을 펼치며 독일에 있는 이 소녀상을 어떻게든 철거하려 합니다. <br> <br>일본 외무상이 직접 독일외무장관과 통화하고, <br> <br>철거 설득을 위해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정의혹까지 들먹였다는 일본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. <br> <br>하지만 우리 외교부는 보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소녀상은 일제 강점기 성 노예 피해자들의 고통을 기억하는 상징물이죠. <br> <br>가해자인 일본은 저렇게 외교력을 총동원하지만 우리 외교부, "정부가 관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<br>입장입니다. <br> <br>대신 시민들이 나서서 일단은 철거위기를 모면했습니다. <br> <br>이 소식은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꾹꾹 손으로 눌러쓴 종이를 쥐고 입장을 밝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. <br> <br>[이용수 / 위안부 피해자] <br>"세계 양심의 수도라고 부를 수 있는 베를린의 소녀상은 철거되어서는 안 됩니다." <br><br>일본과 다르게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은 나라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일본은 아직 정신도 못 차렸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 <br> <br>앞서 일본 총리 관저 앞에서도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. <br> <br>"일본 정부는 베를린 소녀상에 참견하지 말라! 말라! 말라!" <br> <br> 일본 시민단체 회원들은 독일 외교장관에게 철거를 직접 요구한 모테기 외상 앞으로 항의문도 전달했습니다. <br> <br>[양징자 /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 대표] <br>"기림비의 해외 건립이 일본의 수치라고 하는데, 방해하는 것이 수치라는 것을 알려야 돼요." <br> <br> 베를린 현지에서도 시민 300여 명이 집회를 열고 철거 명령을 내린 관할구청 앞까지 행진했습니다. <br> <br>결국 관할구청은 한일 간 이익을 공평히 다룰 수 있는 절충안을 마련하겠다며 소녀상 철거를 보류했습니다. <br><br>[한정화 / 코리아협의회(소녀상 설치 주관 단체) 대표] <br>"(일본이 독일의) 표현의 자유를 막아달란 거잖아요. 그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잘된 거 같아요." <br> <br>하지만 일본 정부는 철거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[가토 가쓰노부 / 관방장관] <br>"계속 위안부 문제에 대한 견해나 대응을 다양한 형태로 설명해 나갈 계획입니다." <br> <br>[김범석 특파원] <br>"외무성 관계자는 베를린에 설치된 소녀상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에 변함 없다고 밝혔고, <br> <br>산케이신문은 ‘역사의 날조’라고 표현하고 있어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."<br>bsism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구혜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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