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한미 고위급 접촉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, 워싱턴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. <br> <br>[질문1] 김정안 특파원, 먼저 극비리에 떠난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야기부터 해보죠. 정말로 미국 대선 전, 북미 사이에 뭔가 진척이 있을 수 있는 분위기인가요? <br><br>[리포트]<br>미국 대선이 20일 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 확진으로 지지율이 뒤쳐진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일정이 안 맞고 <br> <br>북한 입장에서도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트럼프정부와의 대화는 별 실익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따라서 옥토버 서프라이즈보다는 한미 간 갈등 봉합 차원이라는 게 더 설득력 높은 방미 목적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북한 개별관광 추진 등 우리 정부의 독자적인 남북 교류 움직임, 중국 견제를 위한 안보협의체 '쿼드+알파'에 부정적인 것 등 최근 표출된 한미 공조를 다시 조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. <br> <br>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의 입장 설명도 예상됩니다. <br> <br>[질문2] 한미 국방장관 회담은 이견이 컸다고 전해드렸는데요. 실제 한미동맹 균열을 현지에서는 어느 정도 심각하게 보고 있나요? <br><br>한미 국방장관 공동 기자회견은 예정 시간 3시간을 앞두고 갑자기 취소됐는데요. <br><br>에스퍼 국방장관이 직접 지시했습니다. <br> <br>국방부는 사전양해가 있었다고 했지만, 한미 양측의 의견차가 적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최근 전작권 전환 문제가 변수로 떠올랐는데요. <br> <br>미 행정부 안팎에선 "청와대가 다소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", "한국이 미국 대신 중국을 선택할 것"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. <br> <br>미 국방부 관계자는 채널A에 "전작권 전환은 시점을 정해놓고가 아니라 능력조건이 완결되어야 가능한 문제"라고 잘라 말했습니다. <br><br>[질문3] 미국은 진짜로 주한미군을 뺄 생각이 있는 건가요? 아니면 그냥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을 위한 압박용일까요? <br><br>'주한미군 현수준 유지'라는 표현이 빠졌다고 당장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 논의가 이뤄지는 건 아니라는 게 한미 양측 입장인데요. <br> <br>하지만, 에스퍼 장관의 모두발언을 들어보면 의미심장합니다. <br> <br>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언급하며 '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보장하기 위해서'라는 단서를 달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미 행정부 소식통 역시 "오늘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일종의 경고사격과 같은 것"이라는 묘한 말을 남겼습니다. <br> <br>볼턴 전 백악관 NSC보좌관도 앞서 자신의 회고록에서 "주한미군 철수 리스크는 현실"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: 강 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