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방금 라임 펀드 사태에서도 청와대 행정관이 등장했는데, 옵티머스 사태에서도 또 다른 청와대 행정관이 등장합니다. <br> <br>최주현 기자와 그 인물을 살펴보겠습니다. <br> <br>[질문1] 정관계 로비 의혹을 검찰이 이제 수사를 하는 것 같아요.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, 젊은 여성 행정관에 주목하는 이유는 뭡니까? <br> <br>하나씩 따져보겠습니다. <br> <br>이 전 행정관은 지난 7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네 사람, <br> <br>이 가운데 옵티머스 사내이사인 윤모 변호사의 아내입니다. <br> <br>올해 36살인데 2012년 변호사가 된 이후 여권 주변에서 활동해 왔습니다. <br> <br>2014년엔 '국정원 직원 감금 사건'의 변호를 맡았습니다. <br> <br>당시 이광철 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같이 변호를 했는데요. <br> <br>2018년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심판위원 등을 지내고 지난해 10월, 청와대 행정관이 됐습니다. <br> <br>[질문2] 현 정권 인사들과 인맥이 많은 인사에요. 이 전 행정관이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그 시점, 그게 지금 또 주목을 받는 거죠? <br> <br>석연치 않은 시점 때문입니다. <br> <br>남편이 수천억 원의 펀드 피해를 가져온 옵티머스 이사로 활동할 때, <br> <br>부인은 청와대 행정관 그것도 금융 당국을 감시할 권한을 가진 민정비서관실 소속이었던 건데요. <br> <br>법조계 일각에선 이 전 행정관이 금융감독원의 옵티머스 조사나 검찰 수사 과정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검찰이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. <br> <br>[질문3] 그럼 대체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와 관련해 무슨 일을 했던 겁니까? 펀드의 운용 전반에 등장한다면서요? <br> <br>이 부분의 이 전 행정관의 과거 행적을 살펴봐야 하는데요. <br> <br>이 전 행정관은 2018년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로 이름을 올립니다. <br> <br>공교롭게도 농어촌공사는 이후 옵티머스에 30억 원을 투자합니다. <br> <br>2018년부터 청와대 재직 초기까지 이 전 행정관,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주주이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옵티머스 지분 9.8%를 타인 명의로 바꿨다는 의혹도 검찰이 수사해야 할 부분입니다. <br> <br>[질문4] 이 전 행정관과 옵티머스 사이에 가장 논란이 됐던 접점은 따로 있어요. 옵티머스가 인수한 업체에도 그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거잖아요? <br> <br>옵티머스는 선박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를 무자본 M&A로 인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죠. <br> <br>그런데 이 전 행정관은 해덕파워웨이 지분을 인수한 회사의 최대 주주인 셉틸리언의 주식 절반을 가지고 있었고요. <br> <br>해덕파워웨이에서도 사외이사로 활동했습니다. <br> <br>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<br> <br>옵티머스는 물론 옵티머스에 투자한 회사 투자금으로 인수한 회사에 모두 이 전 행정관이 등장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이 전 행정관의 입장을 들어보려고 여러차례 접촉했지만 연락이 닿지는 않았습니다. <br> <br>[질문5] 그렇다면 수사팀 수사는 지금 어떻게 진행중인 겁니까? <br> <br>이 전 행정관은 한 차례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검찰이 이 전 행정관이 남편 윤 변호사를 도와 펀드 사기 사건에 개입한 혐의까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옵티머스 지분 소유에 대해서도 이 전 행정관의 뜻과는 무관하게 명의가 도용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<br>검찰은 수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검찰 수사팀 소속 검사만 기존의 9명에서 18명으로 2배로 증원됐고, <br> <br>충원된 검사도 대형 사건과 로비 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인 만큼, <br> <br>이 전 행정관과 관련된 의혹도 신속히 규명되기를 기대합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법조팀 최주현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