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옵티머스와 판박이인 라임 사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. <br> <br>방송인 김한석 씨는 라임펀드에 투자했다가 약 8억 원을 날렸습니다. <br> <br>김 씨에게 펀드를 판매한 증권회사 센터장과의 대화를 녹음한 파일을 입수했습니다. <br> <br>배후에 청와대 행정관이 있다며 안심시키는 대목이 나오는데, 허풍으로만 치부하기에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. <br> <br>공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라임 펀드에 8억 원 넘게 투자한 방송인 김한석 씨. <br> <br>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졌다는 언론 기사 등이 나오자, <br> <br>지난해 12월 펀드를 판매한 증권회사 장모 센터장과 만나 대책을 묻습니다. <br> <br>이 때 장 센터장이 꺼내 보여준 건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실 김모 행정관의 명함. <br> <br>[장모 센터장] <br>"제가 명함 이거, 이거 형님한테만 드리는 거예요" <br><br>금융감독원 출신인 김 행정관이 거액을 움직이는 핵심 인물이라고도 했습니다. <br> <br>[장모 센터장] <br>"여기가 키예요. 여기가 들어올 거예요. 여기가 14조를 움직여요." <br> <br>[김한석 / 방송인] <br>"그런데 이거는 나랏돈인 거야, 아니면 이 사람 돈인 거야?" <br> <br>[장모 센터장] <br>"아니죠. 그러니까 이 사람이 핵심키고. 다 막았어요. 이분이 다 막았어요." <br><br>장 씨가 김 행정관을 언급한 게 동요하는 투자자를 안심시킬 목적일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김 행정관은 라임의 돈줄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뒷돈을 받고 금융감독원의 라임 관련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습니다. <br> <br>한편 라임 관계자에게 5천만 원을 받고, <br> <br>금감원 국장에게 라임 조사계획을 묻고 선처를 요청한 브로커 엄모 씨에겐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습니다. <br> <br>엄 씨는 금감원 방문 당시 현역 여당 의원의 정무특보라고 소개하고 명함을 건넨 사실 등이 확인돼 <br>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. <br>ball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배시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