태국에서 군주제 개혁과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거세지자, 정부가 집회 금지와 보도 통제 등 비상조치를 발효했습니다. <br /> <br />반정부 단체들은 이에 맞서 집회와 시위를 계속 벌여나가기로 해 충돌이 우려됩니다. <br /> <br />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국왕의 권한을 줄이는 새 헌법과 제도를 만들고 독재자 쁘라윳 총리는 퇴진하라. <br /> <br />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태국 반정부 집회의 요구사항입니다. <br /> <br />14일에는 약 2만 명이 참가하며 반정부 집회 규모가 커지자 태국 정부가 비상조치를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태국 정부는 국영방송을 통해 발표한 '긴급 칙령'에서 5인 이상의 집회를 금지했습니다. <br /> <br />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도와 온라인 메시지 통제, 총리실을 비롯해 당국이 지정한 장소 접근 금지 등의 조치도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당국의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버스로 만든 차벽을 뚫고 총리실이 있는 정부 청사를 향해 행진했습니다. <br /> <br />[태국 반정부 집회 참가자 (62세) : 우리의 요구를 적극 관철하기 위해 행진합니다. 쁘라윳은 우리가 총리 퇴진을 위해 나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.] <br /> <br />[태국 반정부 집회 참가자 (25세) : 우리도 태국을 사랑해서 나왔습니다. 국왕 지지파와 반정부 시위대 모두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에 충돌을 걱정하지 않습니다.] <br /> <br />노란 옷을 입은 국왕 지지파는 시위대에 야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시위대는 저항의 표시로 '세 손가락 경례'를 하며 밤까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비상조치 발효 직후 시위 지도부와 열성 참가자를 검거했지만, 반정부 단체들은 비상조치에 맞서 계속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수도 방콕의 집회 예정지 인근에는 대규모 경찰 병력이 배치됐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와 시위대의 타협점이 보이지 않아 태국의 시위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태현[kimt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1015231720940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