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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번이나 놓친 학대 신고…‘영아 사망’ 뒤늦게 “재수사”

2020-10-16 9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다음 뉴스입니다. <br><br>입양된 지 1년도 안돼서 멍투성이인 채로 숨진 16개월 여자아이. <br><br>어제 전해 드린 대로 이미 세 차례나 학대 의심신고가 있었습니다. <br><br>학대가 맞다면 3번의 골든타임을 놓친 것입니다. <br><br>'아이 몸에 멍자국이 있다' '차 안에 방치 돼있다' '영양실조가 의심된다' <br><br>이런 내용의 신고들이었는데, 경찰의 대답은 '학대 증거를 찾지 못했다' 였습니다. <br><br>하지만 숨진 아이의 몸에선 학대 의심 증거로 볼 수 있는 멍과 심한 상처가 가득했습니다. <br><br>3주 전에는 소아과 의사가 신고를 했는데, 이때 마저 제대로 못 살핀 것이 특히 아쉽습니다. <br><br>장하얀 기자가 취재했습니다. <br><br>[리포트]<br>아이가 숨지기 전 다섯 달 동안 세 번의 학대 의심신고가 있었지만, <br><br>경찰이 왜 아무런 조치를 취하지 않았냐는 점이 가장 의아한 부분입니다. <br><br>지난달 23일 소아과 원장이 3차 학대 의심 신고를 했을때도, 경찰은 원장에게 신고 이유를 묻는데 그쳤고, <br><br>3주 뒤 아이가 응급실에 실려와 사망한 다음 날에서야, <br><br>소아과 원장을 다시 찾아가 3차 신고 당시 상황을 재확인한 정도였습니다. <br><br>[○○소아과 원장(어제)] <br>"어제(14일) 처음으로 경찰이 와서 물어봐서 저는 그제서야 (아이 사망 사실을) 알았어요." <br><br>3차 신고 당일 경찰은 아동보호전문기관에 해당 가정의 상황을 주 1회 확인해보라고 하고 사건을 종결했습니다. <br><br>그리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이 2주 동안 진행한 두 차례 상담전화에서, <br><br>아이의 양부는 "아이 상태가 낫고 있다" "열이 있어 어린이집에 등원시키지 않았다"고 답했습니다. <br><br>그리고 5일 뒤, 아기는 멍투성이로 사망했습니다. <br><br>이 사건은 국회 국감장에서도 경찰의 부실한 대응에 대한 질타로 이어졌습니다. <br><br>[서범수 / 국민의힘 의원(어제)] <br>“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수사의뢰를 2번이나 했고, 112신고도 왔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경찰이 놓쳐버렸어요.” <br><br>[장하연 / 서울지방경찰청장(어제)] <br>“네, 팩트는 보고 받았습니다.” <br><br>관련 통계에 따르면 경찰은 학대 신고 4건 가운데 1건을 피해 사실이 불분명하다며 학대로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 <br><br>국감에서까지 경찰 부실수사 논란이 일자, 경찰은 어젯밤 특별조사팀을 꾸려 이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겠다고 밝혔습니다. <br><br>특별조사팀은 학대 의심 신고 세 건이 규정에 맞게 처리됐는지, <br><br>경찰 초기 수사가 부실했던 정황이 있는 지 등을 조사할 계획입니다. <br><br>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. <br><br>jwhite@donga.com <br>영상편집: 구혜정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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